MBC 일일연속극 ‘아현동마님’이 9일 방송을 끝으로 10개월에 걸친 대장정에 종지부를 찍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임성한이라는 스타작가와 그의 남편인 손문권 PD 커플의 시너지 효과가 발휘돼 시청률 면에서는 꽤 성공한 드라마로 남게 됐다. 동시에 '임성한 표 논란 드라마'의 한계도 여지없이 드러냈다. 임성한 작가는 그 동안 MBC '인어아가씨’ ‘왕꽃선녀님’, SBS ‘하늘이시여’ 등 대히트를 기록했던 굵직한 드라마로 명성을 쌓아왔다. 특히 그의 작품들은 항상 갖가지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지만 욕하면서도 보게 되는 시청자들의 심리를 대변하듯 대박드라마로 인기를 얻었다. 손문권 PD는 ‘하늘이시여’ 조감독 출신으로 당시 임성한 작가와 호흡을 맞췄으며 이후 ‘아현동마님’이 그의 연출 데뷔작이 됐다. 손문권 PD와 임성한 작가는 함께 작업을 하며 결혼에까지 골인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임성한 작가-손문권 PD가 무려 12세 연상연하 커플이라는 점이다. 이 같은 실제 경험담이 ‘아현동마님’의 백시향-부길라 커플에게 반영돼 극중에서도 12세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하는 설정으로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해 7월 16일 14.7%(TNS미디어코리아 기준)의 시청률로 첫 방송된 ‘아현동마님’은 방송 초반 중고신인으로 구성된 주연배우들의 어색한 연기력과 공감을 얻기 힘든 설정으로 외면을 받으며 점점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12세 연상 연하 커플의 러브스토리에 관심이 모아졌으며 ‘무한도전’ 비난논란, 중화요리 비하논란 등 갖가지 이슈가 터지면서 결과적으로 노이즈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 결과 저녁 7시 45분이라는 다소 어중간한 시간대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20%를 넘기며 MBC의 효자드라마로 부상했으며 1월경 종영하려 했던 계획이 수정돼 4개월가량 연장 방송됐다. 하지만 임성한 작가가 피로 누적으로 인한 손가락 관절 이상을 호소해 당초 예정됐던 5월 30일 보다 3주 이른 9일 204회로 막을 내렸다. 시청률에서는 성공했지만 논란을 부추기는 듯한 임성한 작가의 습관은 이번 드라마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hellow0827@osen.co.kr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