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제한 철폐' KBL, 다음 시즌 용병 판도는?
OSEN 기자
발행 2008.05.10 08: 34

신장제한이 철폐될 프로농구 외국인 선수 판도는 어떻게 될까?. 2007~2008시즌을 끝으로 남자 프로농구(KBL)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갖춘 선수들의 움직임이 지난 1일 시작돼 원 소속구단과 협상을 통해 잔류를 선택하느냐 혹은 새로운 보금자리로 움직이느냐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특히 프로농구 출범 이후 팀별 전력의 근간이 됐던 외국인 선수들의 움직임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레지 오코사(동부)와 테런스 레더(삼성) 등이 구단의 재계약 제의를 받은 것 외에는 모두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을 찾아 보겠다는 태세다. 결국 올 시즌 외국인 선수들의 재계약은 '하승진 효과'에 따라 크게 변동될 전망이다. 221cm의 하승진이 전주 KCC에 지명돼 다음 시즌 데뷔하게 되면서 KBL은 외국인 선수의 신장 제한을 풀어 버렸다. 이와 함께 KBL은 2008∼2009 시즌 외국인 선수 자격 기준을 강화했다. 지난 시즌에는 미국과 유럽 6개국 1부리그 출신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지만 다음 시즌에는 유럽 2개국을 추가했다. 2005∼2006, 2006∼2007 시즌에 국내 무대를 밟았던 선수들도 지원이 제한됐다. 하지만 농구계서는 장신 선수들을 찾기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프로농구 NBA에서도 210cm 이상의 정통 센터를 찾아보기 힘든 마당에 KBL로 올 만한 선수들이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트라이 아웃 신청 제한에 걸리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각 구단은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을 찾기에 골머리가 아픈 상황이다. 다음 시즌 참가를 원하는 외국인 선수는 오는 31일까지 트라이아웃 참가를 신청해야 한다. 또 재계약 제의를 받은 선수들은 14일까지 구단과 합의를 봐야 한다. KBL 규정에는 지난 시즌 국내에서 활약한 선수들의 트라이아웃 참가에 대한 제한 조항이 없어 재계약에 실패하는 선수 중 다시 한국 무대를 노크하는 선수들도 나올 전망이다. 10bird@osen.co.kr 팀 잔류가 유력한 오코사(왼쪽)와 레더가 챔피언결정전서 대결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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