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자신의 직구 최고구속 157km를 기록한 임창용(32. 야쿠르트 스월로스)이 타구단의 견제에 실력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임창용은 9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서 9회초 세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탈삼진 1개)으로 막아내며 시즌 10세이브를 올리며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문 단독 3위에 올랐다. 세이브 2위 이와세 히토키(34. 주니치)에 1개 차로 다가서는 동시에 1위 후지카와 규지(28. 한신)과의 격차도 2개 차로 좁혔다. 임창용은 경기 후 "157km를 던졌다는 것은 의식하지 않는다"라며 밝게 웃은 뒤 "리그 5개 팀에 모두 세이브를 따내 앞으로 타 구단에서 많은 견제와 분석이 있을 것 같다"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뒤이어 임창용은 "타 팀의 견제와 분석에 당당히 실력으로 대응하겠다"라며 한 팀의 주전 마무리 다운 당당함을 보여주었다. 임창용은 올시즌 스리쿼터와 사이드암 투구폼을 오가며 빠른 직구를 선보였다. 그러나 투구폼에서 투구 패턴이 노출된다는 점 때문에 팬들은 조금씩 우려를 표하고 있다.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사이드암 투구폼으로도 정통파 투수보다 더 빠른 직구를 선보였으나 상대 타자들이 투구폼으로 타이밍을 맞춘다는 점은 커다란 불안 요소다. 실제로 지난 7일 임창용을 상대한 요코하마의 베테랑 좌타자 사에키 다카히로(38)는 6구째까지 모두 파울로 커트해냈다. 모두 150km를 상회하는 직구였으나 사에키는 순발력을 이용해 모두 커트해내며 임창용을 괴롭혔다. 직구 궤적이 특이해 배트 중심에 제대로 맞추지는 못했으나 빠른 직구만으로 상대를 완벽하게 제압하기 힘들다는 것을 보여준 예가 되었다. 임창용이 어떤 대응책으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을 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chul@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