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부자 구단이라고 평가받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빚더미에 올라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0일(이하 한국시간) AP 통신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1억 1340만 달러(약 1134억 원)의 회계 상 적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달성한다는 가정 하에 계산된 적자이기에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이에 대해 AP 통신은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인수한 말콤 글레이저 구단주가 무리한 대출을 감행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당시 글레이저 구단주는 2억 9600만 달러(약 2960억 원)를 14.25%의 이율로 빌렸다. 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채를 15억 달러(약 1조 5000억 원)까지 늘리게 된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물론 여기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성장시키기 위해 퍼거슨 감독이 추진한 이적 정책도 한 몫을 했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억 900달러(약 1090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 문제가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최근 영국 경제전문지 '딜로이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매출액이 과거에 비해 21% 증가된 4억 900만 달러(약 4090억 원)라고 발표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여기에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더블을 기대할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6만 4500장의 시즌 티켓을 모두 팔아치웠을 뿐만 아니라, UEFA(유럽축구연맹)에서 TV 중계권 수익을 분배받기로 해 수익이 더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또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TV 중계권을 놓고 3년의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중계권 수익이 50% 이상 향상됐기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빚 문제는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