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을 떨쳐라.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우리 히어로즈와 KIA전 선발에 각각 장원삼(25)과 서재응(31)이 선발로 예고됐다. 두 투수의 맞대결은 처음이지만 올 시즌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장원삼은 올 시즌 7차례 선발 등판해 2.7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승수는 2승(1패) 밖에 쌓지 못했다. 승리요건을 갖추고 내려왔지만 불펜진들이 이를 날려버린 경우가 허다했다. 지난달 11일 목동 SK전(7이닝 1실점 무자책)이 그랬고 지난 5일 문학 SK전(5이닝 무실점)도 그랬다. 최소 2승은 더 보탤 수 있었다. 장원삼은 지난 2006~2007년 현대시절에도 비슷했다. 잘던지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는 대표적인 투수였다. 그렇다고 불펜진만 탓할 수 없다. 다시 한 번 동료들을 믿고 던질 각오다. 1승 3패 4.1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서재응 역시 마찬가지. 국내 복귀 후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1일 광주 두산전에서 6이닝 5피안타 1실점했지만 타선이 무득점에 그쳐 패전을 기록했다. 또 지난달 8일 광주 KIA전에서는 8이닝 1실점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올 시즌 6번째 등판이던 지난달 29일 잠실 두산전에서야 6⅓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경우 첫 승을 거뒀다. 그러나 지난 5일 광주 롯데전에서는 5이닝 9피안타 5실점해 시즌 3패째를 기록했다. 그동안 잘 던지고도 결실을 맺지 못한 후유증이 나온 것이다. 이제 다시 마음을 다잡아 메이저리그 출신다운 피칭이 필요할 때다. letmeout@osen.co.kr 장원삼-서재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