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프리뷰] 빅리그 출신 조진호, 감격투 재현할까
OSEN 기자
발행 2008.05.10 10: 41

지난 4일 대구 한화전에서 4년 9개월 만에 승리를 따낸 빅리그 출신 조진호(33, 삼성)가 10일 SK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조진호가 한화전에 이어 SK와의 대결에서도 감격투를 펼칠 수 있을까. 조진호는 이날 6이닝 동안 안타 4개만 허용하며 볼넷 없이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뽐내며 2003년 8월 22일 롯데전 이후 4년 9개월 만에 승리의 짜릿함을 만끽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에 불과했으나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노련한 컨트롤은 단연 돋보였다. 5일 광주 KIA전에서 1-6으로 패한 뒤 3연패의 늪에 빠진 삼성은 조진호의 어깨에 연패 탈출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날 경기에서 '돌아온 에이스' 배영수(27)가 3⅔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일찍 무너져 1패 이상의 충격을 안겨 줬다. 선동렬 삼성 감독의 말처럼 터져 줘야 할 타자가 제 몫을 하지 못하는 것도 아쉬운 대목. 양준혁(39)과 박진만(32)의 방망이가 아직도 살아나지 않고 있다.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을 친다'고 할 만큼 타격에 관해서는 그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았던 양준혁은 2할대 초반(.208)에 그치고 있다. 지난 시즌 개인 통산 두 번째 3할 타율(.312)을 기록했던 박진만도 타율 2할1푼7리(106타수 23안타)에 불과하다. 5연승에 도전하는 선두 SK는 우완 채병룡(26)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올 시즌 7차례 마운드에 올라 4승 무패(방어율 1.85)로 빼어난 투구를 뽐낸 채병룡은 비룡군단 선발진 가운데 가장 안정적이다. 특히 4월 17일 문학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따내 자신감이 충만하다. 3연패 탈출을 노리는 삼성과 5연승에 도전하는 SK의 맞대결에서 누가 웃게 될 것인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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