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대표팀의 베이징행에 멀고도 험난한 가시밭길이 놓여 있다. 오는 31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올림픽 최종예선서 한국 일본 호주 태국 이란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알제리 등 8개국이 풀리그를 벌여 전체 1위와 아시아 1위가 본선행 티켓 2장을 가져간다. 아시아 국가가 1위를 차지할 수도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전력상 앞서는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가 1위를 놓고 타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국은 일본 호주 이란 태국과 남은 한 장의 티켓을 놓고 다툼을 벌인다. 그러나 남자배구 대표팀은 "전승을 하겠다"는 각오로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7경기 중 6승을 해야 베이징행을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전승을 올린다는 각오로 예선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태릉선수촌서 만난 류중탁 남자 배구대표팀 감독은 좋은 출발을 강조했다. "아르헨티나와 이탈리아와 먼저 붙는다. 그 두 경기 중 무조건 한 경기를 이겨야 한다. 그리고 일본과 호주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자대표팀은 31일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가지고 6월 1일 이탈리아, 3일 일본, 4일 호주, 6일 알제리, 7일 이란, 8일 태국과 맞붙는다. 강 팀과의 중요한 경기들이 앞에 있어 대표팀은 초반에 승부를 걸러야 한다. 류 감독은 "7경기 중 6승을 해야 아시아 1위를 노릴 수 있다. 5승을 할 경우 이것저것 따져야 하는 경우가 나타날 것이다. 그날 컨디션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 어느 때보다 선수들의 기량이 절정에 올라가 있고 월드리그 경험도 많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이번 남자대표팀은 안정감과 노련미를 중점으로 구성됐다. 류 감독은 "경험있는 선수를 선발했다. 분위기는 좋으며 부상없이 경기를 치르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팀의 주장이자 세터를 맡고 있는 최태웅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류 감독은 "최태웅은 실력이 최고조에 다다랐다. 팀의 중심이 되어 잘 이끌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동시에 대표팀서 유일한 대학생이자 월드리그 경험을 통해 한층 성장한 문성민(22, 경기대)에 대해서도 "작년보다 노련미가 생겼다.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남자배구 대표팀은 29일 일본으로 출국할 때까지 대학 및 실업팀과 연습경기를 통해 전력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