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뿐만 아니라 책 속에서도 팬들과 함께 호흡 하고파! 엔터테이너(entertainer)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연기 코미디 음악 가수 댄스 등 각 분야의 다재다능한 직업 연기자’라고 설명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요즘 스타들을 보면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 없이 다 잘한다. 가수, 배우 각자 자신들의 영역을 넘어서 자신들의 또 다른 재능을 발휘하는 스타들을 보면 감탄이 나올 정도다. 많은 가수들이 자신들의 재능을 고스란히 살린 책을 발간하는 것을 보면서 ‘역시 재주 많은 사람들이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요즘 노래로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가수들 중 책을 내고 책 속에서 팬들과 호흡하기를 시도하는 가수들이 많다. 그 동안 탤런트 김호진, 개그맨 박수홍, 가수 이현우가 요리 책을 펴내기도 하고 몇몇 스타들이 자서전 형식의 책을 발간한 적은 있었지만 요즘처럼 비슷한 시기에 많은 가수들이 다양한 내용을 담은 책을 발간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윤수일(53)은 자신의 인생을 담은 에세이집 ‘길’을 펴냈다. 지난 3월 말 여의도 63빌딩에서 22집 앨범 ‘터미널’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건재함을 과시했던 윤수일은 이번 책 출간을 계기로 가수 활동에도 더욱 매진할 뜻을 전했다. 에세이집 판매 수익금은 모두 혼혈아동 복지를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울(29)은 새 앨범을 책과 함께 발매했다. 일본을 여행하고 촬영한 사진과 글을 모아 만든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는 이 봄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들만큼 생동감이 넘친다. 신해철(40)은 평소 거침 없는 입담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물답게 사회, 문화적 이슈에 대한 생각을 인터뷰 형식으로 담아낸 ‘쾌변독설’을 출간했다. 정재형(36)은 6년 만에 솔로 3집 앨범을 발표하며 ‘파리 토크’란 에세이집을 출간 했다. 이 책에서 정재형은 프랑스 파리 유학 시절 촬영한 사진과 글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동료 가수들과의 에피소드도 담겨 있다. 가수 박지윤(26)도 지난 해 사진 집 ‘비밀 정원’을, 엄정화(37)도 한달가량의 미국 뉴욕 여행기를 담은 ‘뉴욕일기’를 펴냈다. 팬들에게는 책을 통해 가수들의 이면을 보며 그들의 생각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고 가수들은 자신들의 또 다른 재능을 발휘하며 팬들과 색다른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다. 책 발간을 기다리고 있는 스타들이 앞으로도 많이 있다고 하니 그들이 들려줄 이야기는 또 어떤 이야기일지 사뭇 궁금해진다. happ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