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4000관중이 꽉 채운 목동구장에서 KIA 선발 서재응이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서재응은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우리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 7이닝 동안 4피안타 5삼진으로 1실점하며 4-1 완승의 일동공신이 됐다. 이날 프로 데뷔 처음으로 1루수로 나섰던 이종범은 결승타를 날렸고 최희섭 대신 4번타자로 나선 이재주는 9회 쐐기 투런포(시즌 1호)를 신고했다. 이로써 서재응은 시즌 2승(3패)째를 거뒀고 KIA는 지난 7일 광주 삼성전 이후 4연승을 내달렸다. 지난 24일 광주경기 이후 히어로즈전 3연승. 전날 탈꼴찌에 성공한 KIA는 13승 22패로 7위자리를 지켰지만 5연패에 빠진 6위 히어로즈(15승 21패)와의 승차를 '1.5'까지 줄였다. 서재응은 1회 잠시 흔들린 것외에 별다른 위기 없이 나머지 6이닝을 처리했다. 특히 오른손 타자의 바깥쪽, 왼손 타자의 안쪽을 파고드는 제구가 놀라울 정도로 완벽했다. 총투구수는 100개를 기록했고 스트라이크는 64개였다. 1-0으로 앞선 1회 히어로즈 톱타자 이택근에게 좌중간 맞은 서재응은 이숭용에게 좌전적시타를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2회부터 5회까지 5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6회 이종범의 실책으로 2사 1, 3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숭용을 2루 땅볼로 유도해냈다. 2-1로 앞선 8회 2사 1루부터 마운드에 오른 KIA 마무리 한기주는 무실점으로 시즌 7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KIA 타선은 안정된 서재응의 투구를 발판삼아 힘을 얻었다. 1회 최경환의 우측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KIA는 1-1로 팽팽하던 5회 이종범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리드하기 시작했다. 2-1로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9회에는 이재주의 좌월 투런 쐐기포가 터지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반면 장원삼이 호투한 히어로즈는 지난달 24일 광주경기 이후 KIA전 3연패에 빠졌다. 전날 호세 리마의 투구에 4안타 1득점에 머물렀던 히어로즈는 이날도 서재응의 칼날 제구에 역시 5안타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장원삼은 서재응과 마찬가지로 1회 1실점한 후 2회부터 4회까지 1피안타 1삼진만 허용했을 뿐 완벽하게 KIA 타선을 잠재웠다. 그러나 5회 1사 후 차일목에게 좌전안타, 발데스에게 우익선상에 떨어진 2루타에 이은 이종범의 결승타로 무릎을 꿇었다. 9회에는 불의의 홈런까지 내주고 말았다. 시즌 2패(2승)째. letmeout@osen.co.kr 서재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