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 7이닝 3실점 호투' 롯데, 두산에 2연승
OSEN 기자
발행 2008.05.10 20: 13

지난 시즌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승 무패 방어율 2.50의 강한 면모를 보여준 송승준(28. 롯데 자이언츠)이 다시 한 번 '베어스 킬러'의 명성을 과시했다. 롯데는 10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전서 선발 송승준의 7이닝 3실점 호투와 1회 터진 조성환의 선제 투런에 힘입어 5-3으로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18승 14패(10일 현재)를 기록, 3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두산은 시즌 16패째(18승)를 기록하는 동시에 2연패로 주춤했다. 불붙은 거인의 방망이는 초반부터 뜨거웠다. 롯데는 1회초 1사 1루서 3번타자 조성환의 좌월 투런(비거리 115m, 시즌 1호)으로 선제점을 뽑아내며 상쾌하게 스타트를 끊었다. 랜들의 4구째 바깥쪽 높은 직구(140km)를 당겨친 조성환의 노림수가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뒤이어 롯데는 1회초 2사 1,2루서 손광민의 땅볼타구가 두산 유격수 김재호의 실책으로 적시타가 되는 행운까지 따랐다. 롯데는 1회초부터 일찌감치 3-0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두산 또한 1회말 이종욱의 중전안타, 김현수의 몸에 맞는 볼에 홍성흔의 2루수 앞 내야안타까지 나오며 2사 만루 찬스를 얻었다. 그러나 안경현이 유격수 땅볼로 힘없이 물러나며 두산은 천금같은 기회를 놓쳤다. 그에 반해 롯데는 3회 1사 1,3루서 나온 강민호의 1타점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올렸다. 롯데는 5회에도 2사 만루서 박현승의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1점을 추가하며 5-0을 만들었다. 그러나 6회까지 휴화산처럼 잠들어 있던 두산 타선은 7회가 되자 다시 깨어났다. 두산은 7회말 무사 2루서 채상병의 1타점 좌전안타로 만회점을 올렸다. 이후 두산은 2사 1루서 나온 김현수의 우월 2점 홈런(115m, 시즌 1호)으로 3-5, 두 점차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롯데는 송승준의 뒤를 이은 최향남이 기대에 보답하는 피칭을 펼치며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7이닝 8피안타 3실점 호투로 시즌 5승(1패)째를 따내며 류현진(한화)과 함께 다승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동시에 송승준은 지난 시즌이후 두산을 상대로 3승 무패 가도를 달리며 '곰잡는 포수'의 면모를 과시했다. 3번타자로 출장한 조성환은 1회 선제 결승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타선서 팀 승리를 이끌며 프로 10년차 베테랑다운 멋진 활약을 펼쳤다. 두산 선발 맷 랜들은 5이닝 8피안타 5실점(4자책)의 부진으로 시즌 3패째를 당하는 동시에 최근 7경기서 단 1승도 따내지 못했다. 사사구를 5개나 내주는 등 제구력이 흔들린 것이 가장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chul@osen.co.kr 10일 두산-롯데전서 롯데 선발투수 송승준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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