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보다 팀의 4연승에 더 의미를 두고 싶다". '아티스트' 서재응(31. KIA)이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서재응은 10일 목동 우리 히어로즈전에 선발 출장, 7이닝 동안 4피안타 5삼진으로 1실점, 팀의 4-1 승리를 이끌며 시즌 2승(2패)째를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 총 투구수는 100개를 기록했고 이 중 64개를 스트라이크로 잡아냈다. 1회 히어로즈 톱타자 이택근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한 후 이숭용에게 좌전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브룸바를 병살로 잡아낸 것을 포함해 6회 이택근을 1루수 실책으로 내보낼 때까지 15명의 타자의 출루를 완전히 봉쇄했다. 지난달 8일 광주 SK전(8이닝 8피안타 3볼넷 3삼진 1실점) 때보다 더 완벽한 모습이었다. 서재응은 이날 경기 후 "주로 직구로 승부했고 체인지업, 커브, 스플릿 등이 맘 먹은 대로 제구됐다"며 "2승이나 투구 내용보다는 팀의 4연승이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1회 실점에 대해서는 "편하게 점수를 줄 상황에서는 실점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임해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특히 서재응은 "포수 차일목이 결정적인 순간에 코스 선택, 구질 등의 판단을 빨리 해줬다"고 동료를 칭찬한 뒤 "상대 선발 장원삼도 정말 잘 던졌다. 국내 내로라하는 좌완 투수로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생각한다. 원삼이에게 미안하다"고 상대 투수까지 살폈다. letmeout@osen.co.kr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