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로이스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연승을 거둔 후 잠실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10일 잠실 두산전서 5-3으로 승리를 거둔 후 "경기 시작부터 굉장히 좋았다. 타자들이 날렵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 일찌감치 5점을 뽑아낸 것이 좋았다"라며 "초반부터 앞서나가 긴장이 풀어지면서 상대에 2점 차까지 내준 것은 아쉬웠다"는 말로 경기를 자평했다. 뒤이어 로이스터 감독은 마무리에 대한 질문에 "오늘 최향남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세이브를 따냈지만 하루 만이다. 임경완이 비록 현재 페이스는 좋지 않지만 그래도 우리 팀 마무리는 임경완이다"라며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여준 임경완에 대한 믿음을 재차 확인시켰다. 로이스터 감독은 팬들에 대한 답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원래 미국에 있을 때 한국 도시들 중에는 서울밖에 몰랐다. 그러나 부산 팬들이 많이 찾아주고 잠실 원정경기까지 뜨거운 응원을 보여줘 2연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 같다. 이것이 감독을 맡는 재미다"라며 흡족한 웃음을 지었다. "팬들에 너무나 고마울 따름이다"라고 밝힌 로이스터 감독은 인터뷰 도중에도 자신을 향해 환호를 보낸 팬들에 손을 들어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는 등 팬 서비스를 잊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박수 갈채를 받았다. 한편 7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선발 송승준은 "수비진을 믿고 땅볼을 유도하는 공격적인 피칭을 펼쳤다. 많은 롯데 팬들이 잠실구장을 찾아 이길 수 있었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양팀은 11일 선발투수로 각각 장원준(롯데)과 이혜천(두산)을 예고했다.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