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탈출 선봉' 진갑용, "팀 승리에 도움돼 만족스럽다"
OSEN 기자
발행 2008.05.10 20: 57

지난 7일 광주 KIA전에서 0-3으로 패한 뒤 3연패에 빠진 사자 군단을 살린 영웅은 '안방마님' 진갑용(34). 4월 24일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도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4연패의 늪에서 구해낸 진갑용은 10일 대구 SK전에서도 쾌조의 타격감을 뽐내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특히 오른쪽 엄지 통증에도 불구하고 주장답게 솔선수범하는 모습은 감동이 듬뿍 담긴 한 편의 드라마나 다름 없었다. 2회 첫 타석에서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진갑용은 4회 좌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뒤 6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방망이를 예열했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삼성의 7회말 공격. 2사 2루서 최형우의 좌전 적시타로 4-3 역전에 성공한 뒤 박진만의 좌중간 안타로 1,2루 추가 득점 찬스를 마련했다. 1점차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삼성은 추가 득점이 절실했다.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진갑용은 SK 세 번째 투수 김원형과 볼 카운트 1-2에서 기다렸다는 듯 122km 짜리 커브를 그대로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는 3점 홈런(비거리 110m)을 작렬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팀의 7-4 승리를 견인하며 수훈 선수로 선정된 진갑용은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득점타를 때린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섰는데 바람 덕분에 홈런으로 연결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직 엄지 통증은 남아 있지만 팀의 연패 탈출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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