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현 2골' 수원 재역전승, 리그 7연승
OSEN 기자
발행 2008.05.10 21: 27

수원이 대구를 꺾고 정규리그 7연승에 시즌 13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10일 오후 7시 30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9라운드에서 수원은 서동현의 두 골과 송종국의 페널티킥 재역전골에 힘입어 대구를 상대로 3-2의 짜릿한 승리를 맛보았다. 이로써 수원은 8승 1무 승점 25점으로 거침없이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대구는 정규리그 및 컵대회를 포함 14개 구단 중 유일하게 무승부가 없이 4승 5패를 기록하며 선두권 도약의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수원은 '레인메이커' 서동현을 중심으로 대구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2분 이관우의 코너킥을 방향만 바꾸는 헤딩으로 선제골을 터트린 서동현은 팀이 1-2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다시 동점골을 잡아내며 수원의 공격을 이끌었다. 대구는 장남석-이근호으로 이어진 동점골과 에닝요의 역전골로 수원의 무패 행진을 위협했지만, 후반 34분 송종국에게 페널티킥골을 내주며 석패했다. 마토와 박현범의 부상으로 타격을 입은 수원은 평소보다 공격적인 형태로 나섰다. 전방에 에두를 중심으로 신영록과 서동현이 공격 선봉에 나섰고, 측면에서는 이관우와 김대의가 공격을 이끌었다. 미드필드에서는 조원희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수비는 양상민과 곽희주, 이정수와 송종국이 포백으로 나섰다. 이에 맞서 대구는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나섰다. 이근호와 장남석이 투톱으로 전방에 배치됐고, 에닝요가 공격을 지휘했다. 하대성과 임현우 그리고 진경선은 중원 장악에 나섰고, 수비는 황선필을 축으로 황지윤과 양승원이 스리백으로 배치됐다. 공격축구를 지향하는 대구와 평소보다 공격적인 포진으로 나선 수원의 경기는 시작부터 공격의 연속이었다. 수원은 7연승을 노렸고 대구는 수원의 무패행진을 저지하겠다는 기세였다. 공세를 주도한 쪽은 수원이었다. 수원은 이관우를 중심으로 고공 축구를 구사하며 대구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리고 그 성과는 전반 22분 수원의 선제골로 드러났다. 이관우의 코너킥을 2선에서 달려든 서동현은 방향만 바꾸는 헤딩으로 대구의 골문을 열어 제쳤다. 수원의 공세는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바로 3분 뒤에 수원은 황선필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김대의가 날카롭게 올렸고 에두와 함께 문전으로 쇄도한 곽희주가 헤딩으로 대구의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심판은 이 과정에서 에두의 파울을 지적하며 노골을 선언했다. 대구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대구는 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에닝요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며 올린 크로스를 장남석이 왼발 발리패스로 연결했고, 이근호가 문전에서 방향을 바꿔 수원의 골문을 열었다. 기세가 오른 대구의 공격은 매서웠다. 이정수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프리킥 찬스에서 에닝요는 침착하게 오른발로 직접 차 넣어 수원의 골문을 열었다. 후반 들어 수원은 남궁웅을 투입하며 공격의 기세를 더욱 높였다. 후반 6분 곽희주가 문전으로 쇄도하는 순간 크로스가 수비수 손에 맞고 들어간 게 노골로 선언되긴 했으나 수원의 상승세는 역력했다. 그리고 이는 후반 12분 터진 서동현의 2번째 골로 연결됐다. 왼쪽 측면에서 송종국이 올린 프리킥을 신영록이 헤딩으로 연결한 것을 서동현이 왼발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성공시킨 동점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후반 24분 조원희의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추고, 이정수의 프리킥을 받아 조용태가 위협적인 왼발 슈팅을 날리는 등 대구의 골문을 끊임없이 두들겼다. 그리고 이는 후반 34분 송종국의 역전골로 연결됐다. 대구의 골문을 파고든 서동현은 황선필의 파울을 유도했고, 송종국이 페널티킥을 왼쪽 구석으로 찔러 넣으며 팀의 3번째골이자 역전골을 터트렸다. 대구도 알렉산드로와 조형익을 투입하며 동점골 사냥에 나섰지만, 수원의 수비가 너무 단단했다. 대구는 종료 직전 에닝요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수원의 골문을 노려봤지만, 슈팅이 공중으로 뜨면서 고개를 숙였다. ▲ 수원 수원 블루윙즈 3 (1-2 2-0) 2 대구 FC △득점 = 전 22 서동현(수원) 전 27 이근호(대구) 전 31 에닝요(대구) 후 12 서동현(수원) 후 34(송종국, PK) stylelomo@osen.co.kr 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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