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로' 마재윤, 졸전 끝에 MSL 32강 탈락
OSEN 기자
발행 2008.05.10 21: 58

2006시즌 본좌로 불리며 스타크래프트리그를 호령하던 마재윤(21, CJ))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마에스트로' 마재윤이 테란에 둘려싸였던 MSL F조서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마재윤은 10일 서울 문래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아레나 MSL 32강' F조 경기서 이성은과 이재호에게 일격을 당하며 MSL 32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날 경기전까지 양대 개인리그 8연패를 기록하고 있던 마재윤은 새벽 3시까지 경기를 준비하며 명예회복을 벼렀지만, 경기는 생각했던 대로 풀리지 않았다. 서전인 이성은과의 경기서 비장의 카드로 준비한 빠른 럴커 전략이 조작 실수로 무위로 돌아가면서 마재윤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럴커 업그레이드가 아닌 속도 업그레이드의 선택은 7시 확장기지의 파괴로 이어졌고, 7시 지역 파괴는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 패자전서 30분이 넘는 힘겨운 장기전 끝에 정명훈을 제압하고 최종전에 진출했지만, 원데이 듀얼토너먼트 방식의 최강자 이재호가 마재윤을 기다리고 있었다. 16강 진출이 걸려있는 최종전. 마재윤은 초반부터 강한 승부수를 띄웠다. 6시 지역과 7시 지역을 동시에 확장하며 이재호의 빈틈을 찾았다. 7시 지역에 들어오는 상대 병력을 모두 잡을 수 있었지만 마재윤은 저글링과 뮤탈리스크 총 공격을 선택해 이재호의 앞마당으로 진격했다. 그러나 이 선택은 뼈 아픈 패배로 이어졌다. 공격력 1이 마쳐진 이재호의 머린은 마재윤의 공격을 간단하게 막아냈고, 이재호는 탱크가 추가되자 마재윤의 앞마당 요지를 점거하고 상대 6시 멀티 파괴에 성공했다. 마재윤은 1시 지역을 가져가며 반전을 노렸지만, 이재호의 추가되는 병력을 버텨내지 못하고 항복을 선언했다. ◆ 아레나 MSL 32강 F조. 1경기 이재호(테란, 9시) 승 정명훈(테란, 2시). 2경기 마재윤(저그, 11시) 이성은(테란, 5시) 승. 승자전 이재호(테란, 1시) 이성은(테란, 5시) 승. 패자전 정명훈(테란, 5시) 마재윤(저그, 11시) 승. 최종전 이재호(테란, 11시) 승 마재윤(저그, 5시).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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