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공격을 이끈 '레인메이커' 서동현이 전북전 세리머니에 모욕의 의미가 없었음을 강조했다. 10일 오후 7시 30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대구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9라운드는 격전의 연속이었다. 수원이 서동현의 선제골로 앞서가자 대구는 이근호와 에닝요의 릴레이골로 뒤집었다. 그러나 수원에는 '수원의 승리를 부르는 사나이' 서동현이 있었다. 서동현은 후반 재동점골을 성공시킨 데 이어 천금의 페널티킥을 유도해내며 수원의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에 대해 서동현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이 승리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경기에서도 팀의 승리를 이끌고 싶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날 서동현이 페널티킥을 유도해냈을 때 송종국이 아닌 서동현이 성공시켰다면 해트트릭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서동현은 선배인 주장 송종국에게 양보했다. 서동현은 "솔직히 욕심은 있었지만, 프로에 와서 페널티킥을 차 본 경험이 없었다"며 "어필은 하지 않았지만, 마음 속으로 아쉽다는 생각은 했다"고 고백했다. 또 지난 주말 전북전에서 논란의 중심이 되었던 세리머니를 다시 한 번 연출한 이유에 대해서는 "전북 서포터에게 어떤 감정이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며 "모욕의 의미가 아니란 사실을 수원 팬들 앞에서 증명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