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타전 끝에 6경기 만에 패배를 당한 경남의 조광래 감독이 선수들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경남 FC는 지난 10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9라운드서 성남 일화와 치열한 공방 끝에 3-4로 석패했다. 경남은 최근 컵대회 포함 5게임 연속 무패행진이 이날로 멈추었지만 조광래 감독이 원하는 공격진의 부활로 적지 않은 성과를 이루어 냈다. 심판 판정에 큰 불만을 나타내던 조광래 감독은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이내 선수들에 대한 칭찬으로 태도가 바뀌며 패배를 잊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조광래 감독은 "그동안 득점포가 불분명하게 터졌지만 오늘 서상민, 인디오, 김진용 등 최전방서 골을 넣어 주어야 할 선수들이 폭발했기 때문에 다행이다"고 밝혔다. 이어 조 감독은 "미드필드 진영에서 상대적으로 성남에 비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어지러운 심판 판정에도 불구하고 좋은 내용을 보여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김진용은 2년 여 만에 골을 터트리며 부활을 예고했다. 지난 2006년 경남의 창단 멤버로 입단한 뒤 팀 공격의 주축으로 활약했지만 부상과 재활, 또다른 부상의 연속으로 2007년을 통째로 날렸다. 올 시즌 4월부터 볼을 차기 시작한 김진용은 출장 8경기 만에 골을 기록하며 그간의 마음 고생을 씻어냈다. 특히 김진용은 성남 수비진을 순식간에 돌파하며 수비수 3명을 제친 후 성공시킨 화려한 기술이 펼쳐진 득점으로 관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김진용은 경기 후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후반기에는 120%의 활약으로 팀에 활력소가 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10bird@osen.co.kr 김진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