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천재'라는 별명이 부담스러워서일까. 그의 골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제 골을 터트릴 때가 됐다. 세뇰 귀네슈 감독 말대로 인천전에서 골을 터트릴 수 있을까. 박주영(23, 서울)이 1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9라운드 인천과의 경기를 위해 출격 대기 중이다. 골맛을 본지 한 달 여가 넘은 박주영이 인천전서 골망을 흔들어 '축구천재'라는 별명에 걸맞은 명성을 되찾을 건이지 주목된다.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귀네슈 감독은 지난 9일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서 박주영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며 "인천전에 박주영의 득점포가 가동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제자 박주영도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귀네슈 감독은 "골 넣기 전까지 과정이 완벽하다. 오른쪽 발바닥에 통증이 있어 휴식을 줬다. 인천전에는 출전할 것이다"며 박주영의 컨디션에 문제가 없음을 설명했다. 지난 달 6일 광주와의 원정경기서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에 승리를 안겨줬던 박주영은 그러나 이후 7경기 동안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그에 비해 지난해까지 인천서 뛰었던 데얀은 4득점 1도움(컵대회 포함)을 기록하며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김은중도 3득점 1도움으로 활약 중이다. 같은 팀 공격수로서 2골을 터트린 뒤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박주영은 인천전을 계기로 살아나겠다는 각오다. 귀네슈 감독도 "박주영은 현재 자신감이 부족하다. 본인도 득점력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며 기대케 했다. 골망을 흔들어 지금까지의 부진을 한 번에 날려버리고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상암 월드컵경기장으로 서울 팬들의 눈과 귀가 쏠려 있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