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프리뷰]스코비, KIA의 5연승을 저지하라
OSEN 기자
발행 2008.05.11 08: 38

'턱 아래까지 올라온 KIA의 상승세를 잠재워라'. 11일 목동 KIA전 선발로 예고된 우리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스코비(29)는 중대한 고비에서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8번째 선발 출격을 앞둔 스코비는 5연패 중인 팀을 살려내야 하는 것은 물론 어느 새 4연승을 그리고 있는 KIA의 상승곡선을 꺾어놓아야 한다. 2선발 스코비는 시즌 초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스프링 캠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탓이 컷다. 지난달 1일 시즌 첫 등판이었던 목동 한화전에서 4⅔이닝 동안 10피안타 5실점하며 난타를 당했고 6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4⅔이닝 7피안타 6실점해 퇴출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지난달 12일 목동 SK전에서는 5⅔이닝 동안 3실점, 첫 승을 거뒀지만 8안타에 4볼넷으로 여전히 불안했다. 아니나 다를까 다음 경기였던 18일 목동 롯데전에서는 4이닝 8피안타 7실점(6자책)해 믿음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광주 KIA전에서 5이닝 5피안타 2실점 1볼넷으로 살아났다. 30일 대구 삼성전에서 7⅔이닝을 3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막아 시즌 2승째를 거둔 후부터 조금씩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 지난 6일 목동 두산전에서는 5이닝 동안 7피안타 4실점(3자책)해 리드를 지킨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러나 불펜진이 역전을 내줘 아쉬움을 남겨야 했다. 시즌 초반 10.61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도 6.38까지 떨어뜨렸다. 최근 3경기 평균자책점은 3.06으로 비교적 안정돼 있다. 본인으로서도 KIA를 상대로 시즌 초반 부진을 만회하는 것은 물론 5연패를 끊고 명예회복의 기회를 가진 셈이다. KIA 선발은 이대진(34)을 선발로 내세운다. 올 시즌 초반 일본 스프링 캠프에서 왼쪽 옆구리 부상으로 고생했던 이대진은 올 시즌 중간 계투진으로 투입된 1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3번째 등판에 나선다. 이대진은 일단 팀의 연승행진을 '5'까지 이어야 하는 부담을 지고 있다. 홈에서만 6연패를 당할 경우 팀에 미치는 영향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빨리 두산전 3연패의 악몽을 잊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이닝수를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 이대진이 올 시즌 가장 길게 던진 것은 지난 1일 잠실 두산전. 5⅓이닝 4피안타 2실점했다. 그 이후 첫 등판이다. 연패와 연승의 길목에서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쳐야 스코비와 이대진. 과연 누가 승자가 될지 관심을 모은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