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프리뷰] 류현진-봉중근, 연승 잇기냐 연패 끊기냐
OSEN 기자
발행 2008.05.11 08: 38

[OSEN=이상학 객원기자] 연승 잇기냐, 연패 끊기냐. 이보다 더 대조적일 수는 없다. 올 시즌 최다 6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2위로 진입한 한화와 지난 1990년 MBC 인수 뒤 최다 9연패 수렁에 빠지며 최하위로 추락한 LG. 극명한 희비쌍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9~10일 대전 3연전 첫 2경기에서도 한화는 홈런포 5방을 터뜨리며 LG를 그로기 상태로 몰아넣었다. 3연전 마지막 대결이 되는 10일 대전경기는 LG에게 놓칠 수 없는 한판이지만, 한화도 이왕이면 모두 이기겠다는 마음가짐. 한화는 ‘괴물 에이스’ 류현진(21), LG는 ‘토종 에이스’ 봉중근(33)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어느덧 3년차 리그 최정상급 투수가 된 류현진은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위력 투를 선보이고 있다. 올 시즌 7경기에서 5승1패 방어율 2.54 WHIP 1.26 피안타율 2할2푼7리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LG에게 강하다. 지난 2006년 5경기 3승1패 방어율 1.88, 2007년 7경기 6승1패 방어율 1.83으로 유독 강한 면모를 발휘했다. 올 시즌에도 지난 4월24일 잠실 LG전에 선발등판, 5이닝 6피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선발승을 챙긴 바 있다. 통산 LG전 성적이 10승2패 방어율 1.85. 통산 승수(40)의 25%를 LG에게 따냈다. 하지만 벼랑 끝으로 내몰린 LG도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9일 경기에서 외국인 에이스 크리스 옥스프링이 무너졌지만 아직 토종 에이스 봉중근이 남아있다. 올해로 한국야구 2년차가 된 봉중근은 8경기에서 2승5패 방어율 4.13 WHIP 1.41 피안타율 2할5푼으로 비교적 호투하고 있지만 야수들의 타격 및 수비에서 도움 부재로 기대만큼 승수를 쌓지 못했다. 4월에는 6경기에서 방어율 2.66을 기록했지만, 5월 2경기에서 방어율 9.26에 머물러있다. 지난해 한화전에서 2경기 1승1패 방어율 6.23으로 부진. 한화는 무서운 ‘다이너마이트’ 타선에게 또 다시 기대를 걸고 있다. 막판까지 뒤지고 있어도 좀처럼 진다는 느낌이 없는 것이 바로 한화의 타선이다. 특히 3번 타자 덕 클락의 타격감이 완전히 물올랐다. 최근 5경기 타율 3할8푼1리·3홈런·9타점·7득점. LG는 타선의 집중력이 크게 떨어진 것이 고민이다. 박용택·최동수 등 중심타자들이 불의의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그렇다고 김재박 감독의 작전야구를 따를 수 있는 선수들이 있는 것도 아니다. LG는 경기를 확 휘잡을 수 있는 진짜 스타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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