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프리뷰] 이혜천-장원준, '영점 조정에 달렸다'
OSEN 기자
발행 2008.05.11 09: 34

잠실벌서 화끈한 좌완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두산 베어스 11년차 좌완 이혜천과 롯데 자이언츠 5년차 좌완 장원준이 11일 잠실구장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투수는 모두 1점대 중반의 이닝 당 주자 출루허용(WHIP, 이혜천-1.45, 장원준 1.47)을 기록 중이라 스트라이크 존 모서리를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팀 승리가 달렸다. WHIP 수치는 비슷하지만 둘의 피칭은 성향이 다르다. 올시즌 1승 1패 방어율 6.30을 기록 중인 이혜천은 선발로 돌아서면서 투구 밸런스가 맞춰지고 있다. 구원투수로 7경기 동안 방어율 11.25 WHIP 2.00에 피안타율 3할6푼8리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이혜천은 선발로 나선 3경기서 1승 1패 방어율 5.06 WHIP 1.31 피안타율 2할8푼1리를 기록했다. 기록을 봤을 때 좋은 선발투수였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경기 내용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 특유의 스리쿼터 투구폼과 구위는 타자를 공략하기 문제없어 보인다. 그러나 타자 일순하고나면 궤적이 읽혀 공략당하는 것은 문제다. 따라서 이혜천은 스트라이크 존 모서리를 공략, 수비진을 믿고 던질 수 있어야한다. 올시즌 3승 2패 방어율 4.40을 기록 중인 장원준은 기복이 심하다는 평가를 들어왔다. '공이 긁히는' 날이면 직구, 슬라이더, 커브가 상대 타자들을 농락하기 일쑤지만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면 아무 소용이 없다. 피안타율은 2할5푼4리에 그쳤지만 28⅔이닝 동안 13개의 볼넷을 내준 것이 그동안 고전한 이유였다. 장원준은 지난 4월 15일 사직구장서 두산을 만나 1⅓이닝 8피안타 7실점(4자책)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부산 팬들앞에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경고 이후 장원준은 최근 2경기서 방어율 1.23(14⅔이닝 2자책)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그동안 감춰졌던 자신의 잠재력을 다시 터뜨리고 있다. 장원준은 로이스터 감독의 경고 대로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있어야 한다. 잠실구장서 벌어지는 부산 출신 두 좌완의 선발 맞대결이 더욱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chu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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