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아(33)가 출연을 사양한 영화는 대박난다? 충무로서에서 한때 회자됐던 '김선아 징크스'다. 거꾸로 2005년 화제의 TV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이하 '김삼순') 이후 김선아의 스크린 히트작은 사라졌고 공백기간만 3년을 가졌다. 그 징크스가 이번에 깨질수 있을까. 김선아의 매력은 감추지않는 솔직함과 서슴없이 드러내는 당당함이다. 대박을 낸 ‘김삼순’에서 그는 뚱뚱할지언정 사랑하는 남자 앞에 자신있게 자신을 들이대는 엽기발랄 노처녀를 열연했다. 젊은 스타 여배우가 당연히 피해갈 듯한 역할을 맡아서는 마치 본 모습인냥 활개를 쳤다. 그러나 '김삼순' 뒤로 김선아의 행보는 꼬이기 시작했다. 자의든 타의든 그의 손을 그냥 거쳐갔던 '미녀는 괴로워' '세븐 데이즈'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들이 호평과 흥행 성공으로 활짝 웃는 동안에 고통으로 신음했다. '세븐 데이즈'의 모태인 ‘목요일의 아이’에 캐스팅됐다가 소송에 휘말렸고, 세간을 뒤흔든 '나훈아 파동'으로 어이없는 곤욕을 치렀다. 지난 6일 새 영화 ‘걸스카우트’의 제작보고회에 나선 그는 공백기간이 길어진 것에 대해 “다는 말을 못하지만 그간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다”며 “그래서 공백기간이 있었고 일을 그만두려고 했던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3년 세월이 김선아에게는 배우로서의 인생을 접고자 했을 정도로 힘든 시간이었다는 것을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그런 그가 스크린과 TV, 양쪽에서 재기를 향한 포문을 화끈하게 열었다. 먼저 6월 5일 영화 ‘걸스카우트’를 개봉한다. 틈나는 대로 재테크에 손을 내밀다가 계속해서 돈을 말아먹는 ‘마이너스의 손’ 미경 역이다. 단짝 콤비 나문희와 함께 출연해 환상의 호흡을 선보인다. 또 6월 16일부터는 안방극장을 공략한다. ‘이산’ 후속으로 방송되는 MBC 월화미니시리즈 ‘밤이면 밤마다’에 이동건을 파트너 삼아 과거 '김삼순'의 영화를 되살린다. ‘밤이면 밤마다’는 처녀만 밝히는 바람둥이 고미술학자와 열혈애국 NO처녀의 국보 찾기 대소동을 다뤘다. 바람둥이 고미술학자는 이동건이 맡았으며 김선아는 섹시함과 발랄한 매력의 문화재 단속 주임 허초희 역할을 맡았다. 당당한 그녀, 김선아가 올 여름 자신의 이름을 딴 징크스를 깨고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명예회복을 할수 있을 지 궁금하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