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km' 박찬호 또 3이닝 무실점 '무력시위'
OSEN 기자
발행 2008.05.11 13: 40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박찬호(35.LA 다저스)가 18일(이하 한국시간) LA 에인절스전 선발등판을 위한 무력시위를 계속 했다. 2경기 연속 95마일(153km)의 강속구를 뿌리며 다저스에 없어선 안될 존재임을 각인시켰다. 박찬호는 1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시즌 12번째 구원 등판, 3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8일 뉴욕 메츠전에 이은 2경기 연속 3이닝 무실점. 덕분에 지난 5일 콜로라도전 6회부터 시작된 무실점 행진은 7이닝으로 늘어났다. 다만 이날 7회초 1사 후 마이클 본에게 허용한 탓에 콜로라도전 6회 마지막 타자 오마르 퀸타니야부터 시작된 연속타자 아웃 행진은 17명에서 막을 내렸다. 이날 박찬호는 투구수 36개(스트라이크 23개)를 기록했고, 탈삼진과 볼넷은 없었다. 시즌 방어율은 어느새 2.16(종전 2.45)로 뚝 내려가 1점대 진입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다저스가 0-5로 끌려가던 6회초 선발 채드 빌링슬리의 바통을 이어받은 박찬호는 대린 어스태드를 1루땅볼로 처리하고 호투 행진을 이어갔다. 타이 위긴튼을 좌익수 플라이, J.R. 토울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자 순식간에 수비가 끝났다. 7회에도 박찬호의 위력은 빛났다. 선두 크리스 샘슨을 중견수 뜬공처리한 뒤 마이클 본에게 그만 좌전안타를 허용해 퍼펙트 행진이 끝났지만 박찬호는 개의치 않았다. 마쓰이 가즈오를 유격수 힘없는 내야플라이로 처리해 2사를 잡은 박찬호는 본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해 2사 2루에 몰렸지만 강타자 미겔 테하다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8구 만에 1루 땅볼로 유도했다. 1루수 제임스 로니가 잡아 토스해준 공을 직접 받아 베이스를 밟으며 이닝을 마감했다. 테하다를 상대할 때 던진 7구째는 경기를 중계한 폭스스포츠(FSN Prime Ticket)의 스피드건에 95마일(153km)이 찍혔다. 8회에도 박찬호는 흔들림 없었다. 선두 랜스 버크먼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으나 카를로스 리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았고, 어스태드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2사를 만들었다. 위긴튼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해 2사 1,2루에 몰렸으나 토울스를 초구 86마일 슬라이더로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자신의 임무를 100% 완수한 박찬호는 8회말 타석 때 대타로 교체되면서 투구를 마감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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