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결승골-박주영 도움' 서울, 성남과 동률
OSEN 기자
발행 2008.05.11 16: 59

서울이 이청용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점 3점을 추가, 2위 성남에 골득실차에서 뒤지는 3위가 됐다. FC 서울은 1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9라운드 인천과의 경기서 전반 36분 터진 이청용의 득점을 앞세워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성남과 똑같은 5승 3무 1패(승점 18)를 기록했고 4위를 달리던 인천은 승점 14점(4승 2무 3패)에 머물면서 순위가 내려갔다. 박주영이 데얀과 함께 짝을 이뤄 선발 출전한 서울은 이청용과 이을용을 중원에 두고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인천 골문을 노렸다. 반면 인천은 김상록과 보르코를 선발 출전시키지 않고 최전방 공격수로 라돈치치만을 앞세웠다. 수비적으로 나온 인천에 맞서 서울은 전반 4분 박주영이 비록 옆그물을 맞혔지만 좋은 컨디션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지난 9일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서 세뇰 귀네슈 감독이 "박주영의 컨디션이 좋다. 단지 자신감이 떨어졌을 뿐 골을 기대해도 좋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응답하듯 박주영은 곧 한 달 여 만에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반 7분 박주영이 찬 코너킥을 아디가 달려들어 첫 골을 터트린 것. 박주영은 다소 긴 듯한 코너킥을 날린 게아디의 머리로 연결됐고 아디는 이를 놓치지 않고 골을 터트렸다. 아디는 올 시즌 2호골을 기록했고 박주영은 올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박주영은 동료들에게 전방으로 찔러주는 패스를 해주며 골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버리려 애썼다. 그러나 수비적으로 나오던 인천도 라돈치치의 머리를 노려 동점골을 시도했다. 결국 전반 25분 속공 찬스를 동점골로 연결시키며 균형을 이뤘다. 이준영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려준 것을 라돈치치가 헤딩골을 터트렸다. 서울 수비수는 라돈치치를 놓쳐 실점하고 말았다. 동점골의 기세는 무서웠다. 인천은 중원을 장악하며 볼 점유율을 높혀갔다. 하지만 서울도 빠르게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며 추가골을 터트려 분위기를 띄웠다. 전반 36분 이청용은 데얀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안으로 들어간 뒤 수비가 떨어져 있자 바로 중거리 슈팅을 시도, 골망을 흔들었다. 이청용은 올 시즌 2호골을 터트리며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청용의 추가골로 경기의 분위기가 서울로 넘어가는 듯했으나 인천의 반격도 거셌다. 결국 전반 44분 라돈치치의 슈팅이 골문 앞까지 다다른 것. 상대 수비가 겨우 걷어냈고 선심은 골이 아니라고 했지만 인천 선수들은 골이 들어갔다고 손을 들기도 했다. 하지만 강력히 항의하지 않고 두 팀은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인천은 골을 터트리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왔다. 수비수 이정열을 빼고 보르코를 집어넣어 후반전을 맞은 인천은 후반 21분 미드필더 김태진을 빼고 김상록을 교체 투입하며 스리톱을 가동했다. 이어 3분 뒤 박승민 대신 박재현을 투입해 선수들을 모두 교체한 인천은 서울을 압박해가며 골을 노렸다. 그러나 서울도 후반 23분 데얀 대신 김은중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김은중은 투입되자마자 후반 30분 슈팅을 시도하며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 도전했다. 하지만 김이섭 골키퍼 손에 맞으면서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박주영 또한 후반 32분 얻은 프리킥 찬스서 너무 감아차면서 골대 왼쪽으로 빗나가는 등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골이 터지지 않자 박주영은 고개를 숙이고 머리를 감싸쥐었고 이를 지켜본 '스승' 귀네슈 감독은 괜찮다며 박수를 쳐서 그를 격려했다. 결국 박주영은 후반 35분 이승렬과 교체됐고 서울도 교체카드를 모두 꺼내들며 추가 골을 노렸다. 서울이 김은중과 이승렬의 투입으로 공격적으로 나오지 인천은 후반 44분 김이섭 골키퍼가 헛발질을 하면서 서울에 득점찬스를 내주기도 했다. 경기 종료를 얼마남기지 않고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결국 인천은 동점골을 터트리지 못하고 경기를 끝냈고 서울은 공격적으로 나가 2-1 승리를 지켜냈다. ■ 11일 전적 상암 FC 서울 2 (2-1 0-0) 1 인천 유나이티드 △득점=전7 아디(서울), 전25 라돈치치(인천), 전36 이청용(서울) 7rhdwn@osen.co.kr 전반 36분 서울 이청용이 데얀의 도움으로 2-1로 다시 앞서가는 골을 성공시킨 뒤 이종민 데얀 박주영의 축하를 받고 있다. /상암=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