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후반 33분 동점골' 울산, 전남과 2-2
OSEN 기자
발행 2008.05.11 17: 28

이상호가 울산을 살렸다. 11일 오후 3시 30분 광양 전용구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9라운드에서 전남과 울산은 두 골씩 주고받은 채 2-2로 비겼다. 이로써 전남은 2승 3무 4패로 승점 9점을 기록하며 홈 5경기 연속 무패를 달성했다는 데 만족해야 했다. 반면 울산은 3승 4무 2패로 연승행진을 마감했다. 울산은 좌우 측면에서 시작되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특유의 고공축구로 전남을 두들겼다. 덕분에 우성용의 선제골이 나왔지만 전남 김진현과 슈바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상호가 종반에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전남은 송정현과 슈바를 전방에 배치한 가운데 주광윤과 유홍열이 측면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은 백승민과 김치우가 책임졌고, 수비는 김진현과 박지용, 정인환 그리고 김성재가 포백으로 나섰다. 이에 맞서 울산도 전방에는 우성용과 양동현을 투톱으로 배치했고, 그 뒤에서 브라질리아가 공격을 지휘했다. 미드필드는 이상호와 오장은이 책임졌고, 측면에서는 현영민과 김영삼이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다. 전남과 울산의 맞대결은 시작부터 치열했다. AFC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이 확정된 전남은 정규리그에 올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울산은 최근 2연승으로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었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원정팀 울산이었다. 울산은 전반 7분 브라질리아가 왼쪽 사이드를 파고들며 올린 크로스를 우성용이 헤딩으로 연결하며 전남의 골문을 열었다. 일찌감치 선제골을 내준 전남의 반격도 매서웠다. 슈바와 송종현을 중심으로 울산의 골문을 두들긴 전남의 공격은 전반 26분 김진현의 동점골로 귀결됐다. 미드필드 왼쪽 사이드에서 왼발로 때린 김진현의 중거리 슈팅이 바람을 타고 성공된 작품이었다. 기세가 오른 전남의 공격은 바로 3분 뒤의 역전골로 드러났다. 아크 정면에서 김치우가 찬 프리킥이 울산 수비를 맞고 굴절되었고, 이 공을 잡은 슈바가 날린 슈팅이 크로스바 상단을 맞고 튕겨나온 것을 다시 슈바가 집념의 헤딩으로 역전골로 일궈냈다. 당황한 울산은 양동현을 빼고 이진호를 투입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여기에 다시 김동석을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브라질리아와 김동석이 좌우 측면으로 벌려주는 패스로 시작되는 울산의 공격은 위협적이었다. 울산은 후반 33분 왼쪽 측면에서 현영민이 올린 크로스를 이상호가 헤딩으로 전남의 골문을 가르면서 소중한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남도 고기구와 이규로를 투입하며 공격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더 이상의 골을 터트리는 데 실패하며 2-2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 광양 전남 드래곤즈 2 (2-1 0-1) 2 울산 현대 △득점 = 전 7 우성용(울산) 전 26 김진현(전남) 전 29 슈바(전남) 후 33 이상호(울산)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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