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승' 김호, "축구인들이 고생한 보람이 나의 영광으로 온 것"
OSEN 기자
발행 2008.05.11 17: 39

"많은 축구인들이 고생한 보람이 나의 영광으로 온 것". 11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9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서 극적인 2-1 승리를 거두며 프로축구 최초로 개인 통산 200승 고지를 정복한 김호(64) 대전 시티즌 감독은 덤덤한 얼굴이었다. 김호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지난 25년간 프로 감독으로서 생활을 하며 많은 일을 했지만 그중 가장 값진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축구인들이 고생한 보람이 나에게 영광으로 왔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이번 200승을 계기로 많은 지도자들이 더욱 좋은 능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면서 "내 기록보다 더욱 좋은 기록을 올릴 수 있는 지도자가 나왔으면 한다"고 전했다. 지난 4월 26일 전북을 2-0으로 무너뜨리고 199승을 올린 뒤 4월 30일 울산에 0-1로 패해 200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던 김호 감독은 지난 5일 경남에 통한의 1-2 역전패를 당해 대기록 달성을 또 연기해야 했다. 그러나 이날 승리를 통해 결국 200승 고지에 오르며 한국 프로축구사에 빛날 금자탑을 쌓았다. 김호 감독은 "축구인은 축구인답게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어려운 가운데 좋은 경기를 펼쳐준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김호 감독은 향후 계획에 대해 "앞으로 후반기서 6강 진출을 위한 변화를 주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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