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우완 조영민(27)의 완벽투가 빛났다.
조영민은 11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케니 레이번에 이어 7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치며 팀의 10-7 승리를 견인했다. 올 시즌 첫 승이자 지난 2005년 6월 23일 문학 두산전(1이닝 무실점) 이후 3년 여 만에 거둔 승리.
6-6으로 팽팽하게 맞선 7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조영민은 선두 타자 신명철을 유격수 뜬 공으로 유도한 뒤 제이콥 크루즈와 박석민을 각각 헛스윙 삼진과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이어 8회 세 타자를 외야 플라이로 아웃시킨 뒤 9회 특급 마무리 정대현(30)과 교체됐다.
조영민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를 통해 "3년 만에 승리를 거뒤 너무 기쁘다"고 운을 뗀 뒤 "경기에 나갈때 승패와 관계없이 타자들이 잘 쳐주리라 믿고 부담없이 던졌다"며 "포수 박경완 선배의 사인대로 던진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4월 12일 목동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15피안타(1피홈런) 4볼넷 1탈삼진 9실점 난타 당한 뒤 김정준 전력분석팀 과장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되었다. 조영민은 "김 과장님께서 "완벽하게 던지려다보니 제구력이 흔들린다. 니가 가진 공을 던져라'고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오늘 부담없이 내 공을 던졌다. 타자들이 큰 선물을 준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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