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은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서 롬멜이 이끄는 독일군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때 연합군의 구세주가 미군의 패튼장군이었다. 패튼은 롬멜의 독일 기갑군단을 제압하고 반격을 실마리를 찾았다. 클래식 시즌1서 차명환(19, 삼성전자)이 저그의 구세주를 자청했다. 강력한 폭풍스타일의 공격도 부유한 3해처리 운영도 아닌 이제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저그의 스타일을 보여줬다. 11일 서울 신정동 곰TV 스튜디오서 열린 'TG삼보-인텔 클래식 시즌1' 64강전서 차명환은 강적 박성균을 상대로 소규모 부대를 동시다발적으로 운영하는 현란한 경기력으로 '롬멜 테란' 박성균에게 2-0 완승을 거뒀다. 차명환은 "기쁘다.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열심히 한 효과를 본 것 같다"고 32강에 올라간 소감을 밝힌 뒤 "대진표를 보고 박성균 선수를 이기면 새로운 자신감이 생길 것 같았다. 할만 하다고 마음을 먹고 경기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서 보여준 경기력은 통상적으로 저그가 테란을 상대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가난한 공격형 저그도 아니었고, 부유하게 가는 3해처리 스타일도 아니었다. 빠르게 테크트리를 올린 후 시기 적절하게 생산되 나오는 공격으로 상대를 공략하는 전술을 보여줬다. 차명환의 느린 공격에 박성균은 폭풍의 언덕과 콜로세움서 내리 무너지며 탈락의 아픔을 맛봐야 했다. 이날 거둔 2연승을 포함해 6연승으로 1000만원 연승상금이 가까워진 것에 대해 그는 "열심히 해서 상금을 받고 싶다. 목표인 8강까지 진출해 삼성전자에도 차명환이라는 저그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 TG삼보-인텔 클래식 시즌1 64강 2라운드. ▲ 차명환(삼성전자 칸) 2-0 박성균(위메이드 폭스) 1세트 차명환(저그, 11시) 승 박성균(테란, 7시). 2세트 차명환(저그, 11시) 승 박성균(테란, 1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