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올드 게이머 홍진호(25, KTF)의 폭풍은 계속 이어졌다. 홍진호가 장기인 몰아치는 공격으로 강적 '뇌제' 윤용태(20, 한빛)을 꺾고 클래식 32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홍진호는 11일 서울 신정동 곰TV 스튜디오서 열린 'TG삼보-인텔 클래식 시즌1' 윤용태와 64강전서 상상을 초월하는 기상천외한 초반 공략으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강력한 전투가 주특기인 홍진호와 윤용태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가난하지만 상대를 초반부터 밀어붙이는 홍진호와 극한 상황이라도 환상적인 전투능력으로 승리를 거머쥐는 윤용태 경기는 이날 클래식 64강 2라운드의 단연 하이라이트였다. 홍진호의 첫 출발은 좋지 못했다. '폭풍의 언덕'서 벌어진 1세트서 저글링-히드라리스크로 포지 더블 넥서스 전략을 구사한 윤용태를 공략했지만, 윤용태의 강력한 방어에 막히며 1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홍진호는 스타일리스트였다. 0-1로 뒤진 상황서도 공격만을 추구하는 그의 스타일은 바뀌지 않았다. 홍진호는 2세트부터 기상 천외한 전략으로 윤용태의 방어막을 한꺼풀씩 벗겨나갔다. 2세트서 홍진호가 택한 전략은 언덕 해처리. 언덕해처리서 성큰 콜로니를 건설해 윤용태의 신경을 그쪽으로 모이게 한 후 기습적인 6뮤탈리스크 공격으로 윤용태에 일격을 가하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경기는 오랜만에 홍진호의 압승을 감상할 수 있었다. 빠른 9드론 발업 스포닝풀 빌드로 시작한 그는 윤용태가 앞마당을 가져가는 틈을 놓치지 않고 4럴커-저글링 압박으로 윤용태의 앞마당을 제압하고 승기를 잡았다. 주도권을 잡자 홍진호의 폭풍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5시 지역을 가져가며 자원력까지 확보한 홍진호는 히드라리스크를 추가해 윤용태의 본진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32강행 티켓을 손안에 넣었다. ◆ TG삼보-인텔 클래식 시즌1 64강 2라운드. ▲ 홍진호(KTF 매직엔스) 2-1 윤용태(한빛 스타즈) 1세트 홍진호(저그, 7시) 윤용태(프로토스, 1시) 승. 2세트 홍진호(저그, 7시) 승 윤용태(프로토스, 1시). 3세트 홍진호(저그, 7시) 승 윤용태(프로토스, 1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