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신' 이제동, 저그전 강자답게 신예 김현우 꺾고 클래식 32강행
OSEN 기자
발행 2008.05.11 22: 32

역시 저그전의 강자였다. '파괴신' 이제동(18, 르까프)이 명품 뮤탈리스크를 앞세워 시드권자의 자존심을 세웠다. 11일 서울 신정동 곰TV 스튜디오서 열린 'TG삼보-인텔 클래식 시즌1' 64강전서 이제동은 신예 김현우를 상대로 자신의 주특기인 뮤탈리스크 컨트롤로 2-1 역전승을 거두고 32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제동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1경기서 김현우의 기습적인 투 해처리 저글링 올인 러시로 선취점을 내줬다. 여기다가 이날 열린 클래식 경기서 박성균 김동건 윤용태 강민 김준영 등 시드권자들이 대거 탈락하면서 이제동 역시 진출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에 몰린 것. 그러나 저그전 10연승을 내달렸던 이제동의 저력은 곧바로 나타났다. 콜로세움과 안드로메다서 두둑한 뱃심을 보이며 신예 김현우를 제압했다. 먼저 콜로세움서 이제동은 상대보다 뮤탈리스크 확보가 늦었지만, 본진에 스포어콜로니 2개를 건설하면서 시간을 벌었다. 또 숨겨둔 저글링 두 기로 김현우의 앞마당을 연속적으로 깨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2세트는 이제동의 완승으로 끝났다. 숨을 돌리자 이제동의 거칠것 없는 맹공이 시작됐다. 이른바 이제동 '쇼타임'이 시작된 것. 마지막 3세트서 이제동은 과감한 9 오버로드 스포닝풀 빌드로 상대보다 한 발짝 씩 앞서가기 시작했다. 상대 저글링이 공격 방향을 잘못 선택하는 행운이 함께 하자 승리의 8부 능선을 넘어섰다. 상대가 앞마당을 확보했지만, 뮤탈리스크를 먼저 갖춘 이제동의 공격에는 무너질 수 밖에 없었다. 신기에 가까운 뮤탈리스크 조작에 김현우는 공중전에서 대패를 당하고 항복을 선언했다. ◆ TG삼보-인텔 클래식 시즌1 64강 2라운드. ▲ 김현우(STX 소울) 1-2 이제동(르까프 오즈) 1세트 김현우(저그, 7시) 승 이제동(저그, 1시). 2세트 김현우(저그, 7시) 이제동(저그, 1시) 승. 3세트 김현우(저그, 1시) 이제동(저그, 11시) 승.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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