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67분' 맨유, 위건 꺾고 V 17
OSEN 기자
발행 2008.05.12 00: 57

[OSEN=JJB스타디움(위건), 이건 특파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위건을 누르고 17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맨유는 11일(한국시간) 밤 JJB 스타디움에서 열린 위건 애슬레틱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라이언 긱스의 골에 힘입어 위건을 2-0으로 눌렀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3점을 보태며 승점 87점이 되었다. 이전 라운드까지 동점이었던 2위 맨유는 홈에서 열린 볼튼 원더러스에 1-1로 비기며 승점 85점에 그쳤다. 박지성은 선발 출전했으나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후반 22분 라이언 긱스와 교체 아웃됐다. 논란의 여지를 남긴 전반이었다.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심판 판정에 불만을 가질 수 있었던 상황이 있었다. 전반 22분 제이슨 쿠마스의 슈팅을 리오 퍼디난드가 막아냈다. 하지만 느린 화면 상으로는 가슴보다는 팔 쪽에 더 가까웠다. 중계를 맡은 스카이스포츠도 이 장면을 계속 내보냈다. 그만큼 의혹이 있다는 것. 그러나 스티브 베넷 주심은 핸드볼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논란의 장면은 하나 더 나왔다. 전반 31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뒤로 흐른 공에 루니가 달려들었다. 그와 동시에 위건의 에머슨 보이스가 태클을 했고 루니는 넘어졌다. 심판은 파울과 함게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느린 화면상으로는 루니가 발에 걸렸는지 정확히 판단하기가 애매한 상황. 만약 루니가 보이스의 다리에 걸려 넘어졌다면 주심이 정확한 것이고 아니라면 루니의 넘어지는 연기가 일품이었던 상황이었다. 스카이스포츠 해설자도 파울을 불 수 있는 확률이 50 대 50이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이 페널티킥을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맨유는 1-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 들어 승부를 결정지으려는 맨유의 공세가 빛을 발했다. 후반 10분 루니의 슈팅이 커클랜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퍼거슨 감독은 폴 스콜스와 박지성을 빼고 오웬 하그리브스와 라이언 긱스를 투입했다. 후반 35분 베테랑의 발끝에서 불이 뿜었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웨인 루니의 패스를 받은 긱스가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을 만들어냈다. 역시 베테랑의 경험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이후 맨유는 여유롭게 경기를 마무리지으며 17번째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bbadagu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