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볼튼과 1-1... 아쉬운 준우승
OSEN 기자
발행 2008.05.12 01: 01

마지막 집중력이 떨어진 첼시가 후반 추가시간서 동점골을 허용하며 볼튼과 1-1로 비겼다. 첼시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지켜보는 가운데 12일(한국시간) 새벽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끝난 볼튼과의 리그 최종전서 셰브첸코의 골이 터졌지만 볼튼에 추가시간서 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85점(25승 10무 3패)이 된 첼시는 위건을 2-0으로 누른 맨유(27승 6무 5패)가 승점 87점이 되면서 2위를 확정지었다. 첼시는 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위건이 맨유를 이겨주길 바랐지만 소원대로 이뤄지지는 않았다. 맨유는 전반 32분 루니가 얻은 페널티킥을 호나우두가 성공시키면서 선제골을 터트렸고 후반 박지성 대신 투입된 라이언 긱스가 왼발슛으로 쐐기골을 터트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첼시도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볼튼을 몰아붙이며 승리를 위해 부지런히 뛰어다녔다. 전반 8분만에 디디에 드록바는 발락이 올려준 크로스에 발을 갔다대며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다. 비록 옆그물을 흔드는데 그쳤지만 첼시는 분위기를 주도해 나갔다. 하지만 전반 12분 첼시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주장 존 테리가 체흐 골키퍼와 부딪히면서 실려나간 것. 결국 줄리아누 벨레티가 긴급 투입되면서 첼시는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수비에서 실점을 하지 않으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해 나가는 가운데 공격에서 좀처러 물꼬가 트지 않았다. 촘촘히 밀집수비를 선 볼튼에 맞서 첼시 선수들이 공격이 나지 않았던 것. 전반 20분 드록바가 얻은 프리킥 찬스가 골대 왼쪽 모서리로 살짝 벗어나면서 선제골 기회 놓치는 등 첼시는 일방적으로 몰아붙였지만 수비적으로 나온 볼튼에 맞서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말루다는 약간 먼 거리서 골키퍼 키를 넘기는 중거리슛을 시도하는 등 첼시의 공격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골대를 맞아 튀어나오면서 선제골 넣을 찬스를 놓친 첼시는 그러나 그의 슈팅으로 인해 가라앉은 분위기를 띄웠다. 결국 끊임없이 몰아붙이던 첼시에도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비쳤다. 세브첸코가 동료가 시도한 슈팅이 자신에게 오자 방향을 바꿔서 골대 쪽으로 슈팅을 시도했고 골망이 시원스레 흔들리는 뒤로 뛸 듯이 기뻐하는 첼시팬들이 오버랩됐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 뿐이었다. 전반을 마치고 1-0으로 앞서던 맨유가 위건을 상대로 긱스가 추가골을 터트린 것. 또한 집중력이 떨어진 첼시를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에 볼튼이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경기는 1-1로 끝냈다. 이로써 첼시는 리그 우승 꿈을 접어야 했고 맨유의 '더블'을 막기 위해 오는 22일 모스크바서 벌어질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벼르게 됐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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