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와 ‘일지매’ 감독, 동화 같은 응원전
OSEN 기자
발행 2008.05.12 08: 31

드라마에 너무 심취된 탓일까. SBS TV에서 새 수목드라마로 준비하고 있는 ‘일지매’에 동화 같고 전설 같은 이야기가 떠돌고 있다. 이 드라마를 찍는 이용석 감독이 이준기에게 파란, 빨간, 초록의 세 주머니를 생일 선물로 줬다는 이야기다.
이용석 감독의 전설 같은 이야기는 ‘일지매’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지금도 그대로 실려 있다. 이 감독은 홈페이지에 ‘용 PD의 블로그’라는 코너를 개설했는데 이 코너에 올린 글 중 4월 22일 작성된 ‘준기씨 생일 축하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바로 그것이다.
이 감독은 “촬영장에서 (이준기가) 내게 선물 뭐 사줄 거냐고 물어서 한참 고민했는데…. 그래서 다음의 세 가지 선물을 줄게요. ‘일지매’를 촬영하다 필요한 일이 생기면 이 주머니들을 던지세요”라고 세 가지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세 가지 선물은 바로 파란, 빨간, 초록 주머니였다. 이 감독은 “파란 주머니는 준기 씨가 너무 힘들고 아파서 하루 쉬고 싶을 때 던져요. 방송이 정 급하지 않다면 스케줄 조율해서 하루 쉬게 해 줄게요”라고 적었다.
이어 “빨간 주머니는 어느 신을 촬영하고 내가 OK 했는데 준기 씨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빨간 주머니를 던져요. 그럼 온 스태프의 눈총에도 불구하고 재촬영 할게요”라고 했고 끝으로 “초록 주머니는 ‘일지매’ 제작 도중 너무 술 고픈 날이 있으면 초록 주머니를 던져요. 내가 아무리 피곤해도 그 날은 준기 씨 술 한번 받아주지요”라고 적었다.
이용석 감독의 응원글을 본 팬들이 심하게(?) 반응을 보였다. “용 피디 님 자상하시고 섬세하신 분 같아요” “감독님의 배우 아끼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요~ 일지매 파이팅입니다!” “감독님의 따뜻한 배려 감동입니다. 작품 끝날 때까지 감독님과 이준기 씨 그리고 많은 배우님들과 스태프분들 건강하시길 기원 하겠습니다”는 등의 메시지로 일지매와 이용석 감독을 응원했다.
실제로 이용석 감독은 지난 달 27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이준기의 생일 파티에 박시후 한효주 이영아 등과 함께 참석해 탄탄한 팀워크를 과시하기도 했다.
드라마 ‘일지매’는 조선시대 개혁세력과 보수세력의 갈등 사이에서 신분을 감추고 암약하는 일지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일지매 역의 이준기를 비롯해 한효주 박시후 이영아 그리고 김창완 이문식 조민기 김성령 손태영 이원종 안길강 김뢰하 등 쟁쟁한 배우들이 주요 출연진으로 나선다. 5월 21일 첫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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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생일파티에 참석한 이용석 감독과 박시후, 한효주, 이영아 등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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