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방어율 0.60'…KIA 회생의 힘
OSEN 기자
발행 2008.05.12 08: 41

'방어율 0.60'. 개막 이후 난파직전까지 흔들렸던 KIA호가 극적으로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는 7일부터 파죽의 5연승을 질주했다. 5월들어 6승3패를 거두고 최하위에서 탈출, 이제 6위를 넘보고 있다. 14승22패. 멀찌감치 떨어져있던 승패차도 이제 -8개로 줄어들었다. 극적인 5연승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여러가지 이유가 거론되고 있다. 이종범 최경환 이재주 이대진 등 고참선수들의 활약으로 팀 분위기가 좋아졌다. 김원섭과 이용규의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희섭의 부진과 부상, 장성호의 부상 공백중에도 찬스에서 득점력이 월등히 높아졌다. 무엇보다도 무시무시한 투수력이 되살아난 것이 첫번째 이유로 꼽힌다. 5연승 과정에서 KIA의 팀 방어율은 무려 0.60에 불과하다. 45이닝 동안 3자책점에 그쳤다. 4점대 후반의 팀 방어율로 불안했던 마운드가 갑자기 괴력을 나타낸 것이다.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5명의 선발들이 모두 퀄리트스타트 했다. 이범석(7일 삼성전) 6이닝 6안타 1실점(비자책)을 시작으로 윤석민(8일 삼성전) 7이닝 무실점으로 뒤를 받쳤다. 퇴출대상에 올랐던 리마는 9일 우리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으로 혼신의 역투를 했다. 이어 서재응과 이대진이 각각 7이닝 1실점, 5이닝 1실점으로 호투 레이스에 불을 붙이며 승리를 따냈다. 선발진 방어율은 0.56으로 더욱 낮다. 선발투수들이 앞에서 탄탄하게 길을 닦자 불펜투수들도 철통방어를 했다. 특히 손영민 유동훈 등 잠수함 필승미들맨이 호투했다. 손영민은 3경기에서 등판 방어율 제로를 기록했다. 올시즌 방어율 1.48의 짠물 피칭으로 뒷문단속을 잘했다. 유동훈도 11일 경기에서 이대진을 구원, 3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한기주는 3세이브를 추가했다. 5연승 과정에서 불펜은 13이닝 동안 1자책점을 기록, 방어율 0.69에 불과하다. 투수들이 거의 완벽하게 자신의 임무를 소화했다. 더욱이 이같은 마운드 회복에는 포수 차일목이 안정된 리드와 수비도 한몫 하고 있다. 주전포수 김상훈의 부상과 함께 포수마스크를 쓰고 있는 차일목은 초반 불안했지만 경기를 거듭할 수록 안정감을 주고 있다. 투수들이 경기후 차일목의 리드솜씨를 빼놓치 않고 칭찬하고 있다. 관심은 앞으로도 KIA 마운드의 위력이 계속 이어질 것인지에 쏠려있다. 5연승 제물들이었던 삼성과 우리는 최근들어 타선 침체에 빠졌던 팀들이다. KIA는 12일부터 공포의 홈런군단 한화와 격돌한다. 더구나 좁은 대전구장에서 KIA의 강해진 마운드가 시험을 받는다. KIA의 마운드 강세가 일시적인 현상일 지 아니면 더욱 위력을 발휘할 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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