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에서 벤치로' 이영표, 향후 행보는?
OSEN 기자
발행 2008.05.12 09: 00

리버풀과의 최종전에서도 그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으로 복귀설만 나돌 뿐이다. 이영표(31, 토튼햄)가 12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10경기 연속 결장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며 토튼햄의 주전을 꿰찼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은 이영표에게 힘든 기억만 남겨놓고 끝내게 됐다. 국내 언론들도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이영표에 대해 앞다투어 '아인트호벤행'을 보도하고 나섰다. 네덜란드의 축구 전문 사이트인 '사커포유'도 지난 11일 "이영표와 PSV 아인트호벤이 12일부터 이적협상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영표가 친정팀 아인트호벤을 선호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PSV서 붙박이 왼쪽 수비수로 활약한 바 있는 이영표는 그러나 올 시즌 후안데 라모스 감독이 부임하면서 경기 출전 기회를 잃고 벤치에 앉는 시간이 길어졌다. 결국 지난 3월 13일 아인트호벤과 UEFA컵 16강 2차전이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됐다. 이미 전력 외로 분류되며 힘든 나날을 보냈던 이영표는 새로운 둥지를 찾으러 떠날지 주목된다. 세리아 A 등 다른 리그로의 이적이 가능성이 높지만 다양한 변화를 주려는 토튼햄의 계획으로 인해 올 여름시장에 꼭 이적을 할지도 확실하지 않다. 또한 이영표 자신이 선택하는 만큼 속단하기 이르다. 올 시즌 이렇다 할 성적표를 받지 못한 채 마감하게 되어 아쉬움이 큰 이영표는 "이렇게 오래 벤치에 앉아 본 적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그라운드에 나서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음 시즌부터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고 주전으로 우뚝설 수 있을지, '초롱이' 이영표의 선택만이 남아있다. 이영표는 오는 13일 설기현과 함께 귀국할 예정이다. 7rhdw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