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김병옥(48)이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으로 드라마 데뷔를 예고하고 있다. MBC 새 월화드라마 '밤이면 밤마다'에 출연할 예정이다. 김병옥은 20년 동안 연극 무대를 종횡무진한 정통파 연기자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 보이'에서 유지태의 말 없는 보디가드로 출연해 섬뜩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연기를 펼쳐보였다. 이후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에서는 이영애의 그 유명한 대사 "너나 잘하세요"의 상대 역인 교회 전도사 역할로 주목 받았고 이후 '잔혹한 출근'에서 사채업자, '예의없는 것들', '무방비 도시', '해바라기' 등에서 선 굵은 악연 연기를 펼친 바 있다. 박철민, 기주봉, 조희봉 등 연극 극단 출신의 충무로 조연배우들과 함께 MBC '밤이면 밤마다'에 합류하게 된 김병옥은 이번이 첫 드라마 출연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헤어스타일. 하얗게 탈색한 뒤 다시 흰색과 노란색 빛으로 염색해 '올드 보이'의 스타일을 재연하고 있다. 김병옥은 “드라마 첫 데뷔라 사실 좀 떨린다”면서 “아직 TV드라마 시청자들에게는 낯설 수도 있는데 어떤 반응을 보여주실지 궁금하기도 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병옥은 일본 촬영에서 김상 역으로 출연해 문화재 밀수를 주도하는 어둠의 세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면서도 다소 코믹한 인물로 등장할 예정이다. 이동건과 김선아에게 간간히 긴장감을 불어넣는 역할이라서 짧지만 강한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병옥은 "영화 첫 데뷔작인 '올드보이'에서 노랑머리로 염색했던 것이 결과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듯 이번 드라마 데뷔에서도 좋은 결과를 거뒀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살짝 내비쳤다. 국보급 킹카 고 미술사 교수 김범상(이동건)과 문화재 사수를 외치는 섹시한 애국 열혈 노처녀 허초희(김선아)가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밤이면 밤마다'는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일본 가나자와 인근 현지 로케를 시작으로 오는 6월 16일 첫 방송된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