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트, "퍼거슨 감독에 축하의 말 전한다"
OSEN 기자
발행 2008.05.12 09: 35

최종전을 앞두고 플레이오프 제도를 운운하기도 했던 첼시의 아브람 그랜트(53) 감독이 우승컵을 들어올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 축하 인사를 전했다. 12일(한국시간) 새벽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끝난 2007-200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첼시는 후반추가시간에 실점하면서 볼튼과 1-1로 비겼다. 같은 시각 맨유는 호나우두의 페널티킥과 라이언 긱스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두면서 막판 반전은 없었다. 첼시가 생각했던 막판 역전 드라마는 없었고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그랜트 감독은 선의의 경쟁자였던 퍼거슨 감독에게 "축하드린다"고 했다. 그랜트 감독은 "맨유의 우승을 축하한다. 특히 퍼거슨 감독에게 축하드린다. 그들은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며 칭찬했다. 이어 첼시가 준우승까지 일군 것에 대해서도 "우리도 좋은 시즌을 보냈지만 출발이 좋지 못해 끝내 이를 상쇄하지 못했다. 선수들이 재미있는 축구를 선사해준 것만은 분명하다"고 했다. 한편 경기에 대해서 막판 종료를 앞두고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것에 대해서 인정했다. 그랜트 감독은 "동기가 상실된 것은 사실. 그들의 경기를 결과를 들었다"고 설명한 뒤 "그래도 올 시즌 선수들이 보여준 플레이에 대해서는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1-0이고 맨유도 1-0으로 앞섰을 때는 괜찮았지만 그들이 2-0이 되면서 우승은 이미 우리손에서 멀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시즌 중간에 무리뉴 감독이 물러나면서 감독자리에 앉은 그랜트 감독. 시즌 초 부진한 성적으로 질타를 받기도 했지만 막판 상승세로 맨유와 우승까지 다투게 됐다. 그러나 결국 우승컵은 맨유에게 돌아갔고 그는 빈손이지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남아 있는 만큼 끝까지 해보겠다는 각오다. 퍼거슨 감독에게 축하인사를 반대로 받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7rhdwn@osen.co.kr . . . . .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