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과 캐리는 결혼에 성공할 수 있을까? 곧 개봉할 영화 ‘섹스 앤 더 시티’의 러브 스토리 결말에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00년대 초반 미국은 물론이고 전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TV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 뉴욕의 4명 여피족 커리어 우먼을 주인공 삼아 화끈한 성묘사와 화려한 생활 모습으로 특히 여성 시청자들을 환호케 했던 작품이다. 우여곡절 끝에 드라마 속 주연배우들이 그대로 영화 출연을 같이 했고 오는 6월5일 개봉한다. 제작사측은 구체적인 스토리와 결말에 대해 철저한 보안을 유지한 채 최근 감질 맛나는 예고편을 공개했다. 예고편에는 황홀한 뉴욕의 야경을 배경으로 극중 유명 칼럼니스트 캐리(사라 제시카 파커 분)의 나레이션이 흘러나온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4년 세월을 건너뛰는 뉴요커 주인공들의 업그레이드 패션 스타일. 드라마부터 영화까지 시즌을 이끌어온 톱 스타일리스트 패트리샤 필드가 연출해낸 스타일은 아직 시중에 공개되지 않은 2008년 최신 트렌드를 선보이고 있다. 또 하나 캐리 브로드쇼(사라 제시카 파커)와 미스터 빅(크리스 노스 분)의 다정한 포즈와 화려한 웨딩드레스를 입고 들떠있는 캐리의 모습은 "결혼으로 끝나는 해피엔딩 맞아?"라는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중이다. 그러나 제작진은 '현실에서는 항상 반전이 있다'는 문구를 삽입해 관객들의 머리를 혼란케 만들고 있다. 드라마 속에서 만나고 헤어지고를 반복했던 캐리와 빅의 커플은 드라마에 재미를 더한 핵심 줄거리다. '섹스 앤 더 시티'는 지난 2004년 TV 드라마 종방 직후부터 영화 제작설이 떠돌았지만 출연진 간의 불화 등으로 크랭크인이 계속 늦춰졌던 때문. 영화는 드라마 극본 겸 연출자였던 마이클 패트릭 킹의 지휘 아래 촬영을 마쳤다. TV 드라마로는 파격적 섹스신과 노골적 성 관련 대사 등으로 당시 여성들에게 '섹스 앤 더 시티 신드롬'을 불렀다. 주요 출연진은 사라 제시카 파커를 비롯해 크리스틴 데이비스, 킴 캐트럴, 신시아 닉슨 등. 인기가 높았던 만큼 뒷 얘기도 무성했다. 극 중 절친한 친구로 나오는 주인공 여배우들 사이가 실제로는 서로 얼굴도 안마주칠 정도로 나쁘다는 소문이 무성했고, 이 가운데 일부는 사실로 드러났다. 결국 영화화 작업이 지연된 이유도 이들이 개런티로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등 티격태격했기 때문이라는 것. 특히 킴 캐트럴은 "영화에는 절대 출연안한다"고 공언하기까지 했다. '섹스 앤드 더 시티'는 국내에서도 뒤늦게 케이블 TV를 통해 소개돼 많은 팬들을 확보했다. mcgwire@osen.co.kr 드라마 속 캐리와 빅(위 왼쪽), 영화 크랭크인 현장의 사라와 노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