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득점왕 경쟁에 불이 붙었다.
어느새 26라운드 중 9라운드를 소화한 정규리그에서 득점 레이스의 맨 앞에는 성남의 두두가 달리고 있다. 지난 3월 16일 수원전을 시작으로 다섯 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두두는 컵대회서는 무득점이지만 어느새 정규리그에서만 9골을 터트리며 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거듭났다.
잠시 해트트릭을 터트린 인천의 라돈치치에게 득점 선두를 내줬지만, 다시 포항전에서 두 골을 몰아치며 선두로 복귀했다. 지난해 FC 서울에서 20경기에 출전해 6골로 평가절하됐던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활약이다.
그리고 그 뒤를 '골칫덩이'에서 '복덩이'로 거듭난 7골의 라돈치치가 추격하고 있다. 한때 퇴출까지 거론되던 라돈치치는 개막전에서 득점 행진을 시작하더니 4월 27일 대구전에서 해트트릭을 성공하며 리그 최고 수준의 공격수로 부활했다. 몰아치기에 능하기에 언제든 두두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컵대회서는 1골을 기록 중이다.
국내파 중에서는 대구의 장남석(6골)과 수원의 서동현(5골)이 이들의 뒤를 쫒고 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06년 5골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유력한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혔던 장남석은 부상으로 1년을 허송했지만 올 시즌 과거보다 한층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수원의 슈퍼서브로 활약했던 '레인메이커' 서동현은 절정의 골 감각을 인정받아 선발로 출전하며 본격적인 득점 경쟁에 뛰어들었다. 서동현은 컵대회서는 3골을 넣어 총 8골로 라돈치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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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장남석-서동현-라돈치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