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요정 김연아가 학창시절 추억을 만들지 못해 스케이트 탄 것을 후회한 적 있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12일 방송되는 SBS ‘더 스타쇼’ 녹화에서 스케이트를 타면서 겪었던 희로애락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전세계를 감동시킨 피겨 선수지만 김연아는 “자주 서보지 않은 무대가 조금 생소하다”며 방송 무대에 서는 소감을 수줍게 밝혔다. 피겨 여왕 김연아도 스케이트 탄 것을 후회한 적이 있다. 김연아는 “아침 저녁으로 훈련 받으며 뭔가 뒤죽박죽인 생활을 한다는 생각이 들 때”와 “학창 시절 추억이 없다는 것이 가장 아쉽다”며 후회한 적 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피겨를 처음 시작했던 7살로 다시 되돌아간다 해도 똑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주저 없이 말했다. 좋아하는 일로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 받고 있는 김연아이지만 의도치 않은 유명세를 치르기도 한다. 얼마 전 김연아 선수는 경기에 임할 때의 속상한 심정을 개인 블로그에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연아는 “경기 당일 다른 선수들이 눈도 잘 안 마주치려 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심하다”고 털어놨다. 세계선수권 대회에 가기 전, 팽배한 긴장감 속에서 아침저녁으로 연습을 했는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구경하고, 집중이 안돼서 너무 억울했단다. ‘그 시간 다른 선수들은 조용한 곳에서 집중적으로 연습 중일거야’는 생각에 홈페이지에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는데 그게 와전됐다고 것이다. 부상을 당했을 땐 너무 힘들어 “스케이트를 창 밖으로 던지고 싶었다” “링크장이 불에 타 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다”는 김연아는 욕심도 많고 꿈도 많은 10대 선수였다. 이날 김연아는 태연의 ‘만약에’를 부르고 어머니를 생각하며 눈물을 머금은 채 영상 편지를 띄우는 등 평소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모습을 선사했다고 한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