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펑' 골 늘어난 K리그, '재미도 2배'
OSEN 기자
발행 2008.05.12 17: 28

K리그서 연일 골잔치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와 확연히 다르게 경기당 득점이 괄목할 만큼 늘어났다. 지난 10일 벌어진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9라운드 경기서 경남과 성남이 7골을 주고받으며 축구팬들의 눈을 사로잡았고 수원과 대구는 '펠레 스코어'인 3-2로 경기를 마무리지으며 골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있다. 11일까지 이틀간 9라운드 7경기서 역대 세 번째로 많은 27골이 터지며 K리그는 연일 공격축구로 팬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이에 앞서 어린이날을 포함 3일 동안 벌어진 8라운드 7경기서 모두 29골(경기당 4.14골)이 나와 종전 라운드별 최다골(1999년 8월 25일·28골)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잇달아 골망이 출렁이고 있다. 지난해 정규리그와 비교하면 더욱 큰 차이를 알 수 있다. 0-0 경기가 18번이나 나온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정규리그서는 관중들이 한 골도 보지 못하고 경기장에서 발을 돌린 경우는 아직 3번에 불과하다. 지난해 정규리그 총 26라운드서 424골이 나와 라운드당 약 16.3골, 경기당 2.33골이었던 반면 9라운드가 펼쳐진 올 시즌에는 184골이 터져 라운드당 20.44골이나 기록됐다. 경기당 2.92골이다. 놀라운 변화다. 가장 자주 골망을 흔든 팀은 2위 성남으로 21골이고 선두 수원이 20골로 뒤를 잇고 있다. 실점한 만큼 넣겠다는 '총알축구'의 대구는 팀 순위는 7위에 머물고 있으나 19골로 3위를 달리고 있다. 과거 K리그는 잦은 파울과 심판의 휘슬로 경기 흐름이 많이 끊기면서 재미없는 축구로 팬들에게 나쁜 인상을 줬지만 이제는 '뻥 축구'를 지양하고 잔패스로 미드필드부터 시작하는 재미난 축구로 변신 중이다. 결국 그러한 변화는 많은 골로 이어졌고 풍성한 골잔치는 팬들에게 두 배의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12일 새벽 최종 라운드를 끝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막을 내리면서 축구 팬들의 관심은 더욱 K리그로 몰릴 것이다. 연일 골잔치를 벌이고 있는 K리그가 더 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앞으로 보다 많은 골을 집어넣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야 한다. 7rhdwn@osen.co.kr 지난 10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대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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