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안재욱 분)가 변했다. 1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사랑해’(정현정 최수진 극본, 이창한 성도준 연출)에서는 혼전 임신을 한 주인공 철수와 영희(서지혜 분)가 우여곡절 끝에 결혼을 하고 신혼 여행을 다녀 온 후 행복한 결혼 생활을 다짐하는 내용이 방송됐다. 그 동안 영희의 임신 사실을 알고 부담을 가지며 결혼을 하지 않으려고, 아이를 낳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던 철수는 막상 영희를 따라 산부인과에 가서 아이의 심장 소리를 듣고 감격스러운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아기의 심장 소리를 듣던 철수는 행여나 아기가 그 동안 자신의 모진 소리를 듣지나 않았을지 걱정스러워 하기도 했다. 철수는 병호(환희 분)에게 꼭 아내와 산부인과에 가 보라며 아기 심장 소리를 듣는 것은 상상 이상의 감동이라고 했다. 그렇게 변해가는 철수의 모습에 영희와의 결혼 생활도 순탄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로부터 철수가 아기 때문에 억지로 결혼하는 것 같았다는 말을 들은 영희는 소심한 복수를 하기 시작 했다. 영희는 엉망으로 음식을 만들어 내 놓는가 하면 철수의 칫솔로 세면대를 닦은 후 그대로 걸어놨다. 또 다 완성한 철수의 그림을 쓰레기통에 꾸겨 넣어버리기도 했다. 이렇게 티격태격하며 다투는 모습은 결혼을 꿈꾸는 싱글 남녀에게 신혼은 저렇게 재미있을 것 같다는 설렘을 갖게 했다. 드라마 ‘사랑해’는 이렇게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그려내며 사랑을 꿈꾸는 미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그러나 시청률은 계속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TNS코리아 조사결과 12일 방송분의 전국 시청률은 5.2%로 저조했다. 한편 민호(공형진 분)와 진희(조미령 분)는 화해를 하려고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급기야 서로 바람을 피운다고 오해를 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치닫게 됐다. happ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