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4번 타자 이대호(26)가 13일부터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주중 3연전에서 신들린 방망이를 재현할까. 이대호는 롯데의 두 번째 홈구장인 마산구장에서 경기가 열리면 '물 만난 고기'처럼 펄펄 난다. 지난 시즌 이대호는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8경기에서 타율 4할6푼2리(26타수 12안타) 4홈런 12타점 7득점으로 8개 구장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안방' 사직구장에서 기록했던 타율(3할7푼2리)보다 무려 9푼이나 높다. 지난해 4월 26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홈 경기. 이대호는 1회 1사 1,3루서 선발 채병룡과 볼 카운트 1-1에서 가운데 펜스를 넘는 비거리 120m 짜리 3점 홈런을 터트린 뒤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10회 선두 타자로 나서 조웅천을 상대로 좌중월 결승 솔로 홈런(비거리 125m)을 쏘아 올리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12일 현재 타율 3할5푼(120타수 42안타) 5홈런 31타점 24득점을 기록 중인 이대호는 9일 잠실 두산전에서 열흘 만에 짜릿한 손맛을 경험했다. 4-1로 앞선 3회 선두 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상대 선발 이승학의 초구를 강타, 왼쪽 펜스를 넘는 올 시즌 다섯 번째 솔로 아치(비거리 105m)를 터트렸다. 그러나 최근 5경기에서 타율 2할1푼1리 4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으로 타격감이 좋은 편은 아니다. 이대호가 '약속의 땅' 마산구장에서 불방망이 원맨쇼를 재현하며 주춤했던 타격감을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