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의욕적으로 출범시킨 월요일 심야의 토크쇼 '더스타쇼'가 출발부터 불안하다. 연기자 최수종(46)과 개그맨 박수홍(38)의 투톱 MC를 기용했지만 게스트 스타에 가린데다 호흡 난조까지 겹쳐 진행이 잘 보이지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비해 동 시간대 경쟁 프로그램들은 벌써 탄탄한 입지를 굳혀놓은 MBC '놀러와'와 KBS 2TV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로 버가운 상대들이다. 아니나 다를까. SBS의 새로운 주력 토크쇼를 표방하며 홍보전을 펼쳤음에도 12일 TNS코리아 조사결과 시청률 싸움에서 참패를 면치 못했다. '놀러와'가 13.3%로 꾸준한 인기를 자랑했고 '미수다'는 9.5%로 그 뒤를 쫓았다. '더스타쇼'는 피겨스케이트의 요정 김연아라는 걸출한 스타 게스트를 섭외했음에도 6.3% 시청률에 머물렀다. '놀러와'가 바로 전시간대 사극 '이산' 31.2%의 후광을 얻는 반명에 '더스타쇼'는 앞선 월화 드라마 '사랑해'가 5.2%로 바닥을 기고 있는 사실도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더 스타쇼’는 ‘대결 8대1’의 후속 프로그램이다. ‘한밤의 TV연예’를 연출했던 SBS 이충용 국장이 기획한 오락 프로그램으로 진행자보다는 출연자에 초점을 맞춘 쇼다. 이 국장은 최근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토크와 쇼가 결합된 2008년형 스타쇼를 만들겠다. TV 프로그램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톱스타들을 초대해 깊이와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그런 면에서 정통 토크쇼와는 약간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리얼 버라이어티와 신변잡기 늘어놓기 식의 오락 프로그램 일변도에서 출연자가 자부심을 느낄만한 품격 있는 무대를 만들겠다는 게 ‘더 스타쇼’의 기획의도. 빅스타의 화려한 모습뿐만 아니라 그 이면의 진정성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작진은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러나 진행 보다 출연자인 스타 쪽에 무게 중심을 두려는 제작진의 의도는 아직까지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스타를 더욱 돋보이고 빛나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게 두 MC의 역할인데 최수종 박수홍 콤비가 제 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 시청자 게시판에는 '최수종은 진행 잘하는데 박수홍은 조금 떨어진다' '최수종과 게스트의 1대1 토크 비중을 높여달라'는 비난 의견들 속에서 '점점 발전해 가고 있다'는 등의 격려글도 보였다. mcgwire@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