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부터 트리플 크라운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SK 좌완 선발 김광현(20)이 13일 문학 두산전 선발로 나선다. 김광현은 5월 들어 아직 퀄리티 스타트를 하지 못하고 있다. 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3월 30일 문학 LG전에서는 2⅔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했다. 하지만 지난달 나선 5번의 등판에서는 모두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하며 5연승으로 다승 부문 선두로 나섰다. 지난 3일 문학 우리 히어로즈전에서도 무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되긴 했다. 하지만 5⅓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8일 잠실 LG전도 4⅔이닝 동안 4피안타 4실점(2자책)했다. 결국 이는 투구수와도 관련이 있다. 이닝 당 투구수가 15.93개로 한화 류현진(15.87개), KIA 윤석민(14.46개), 롯데 손민한(13.99개)에 비해서도 많은 편이다. 최근 두 경기에서는 17.60개를 던지고 있다. 이에 김성근 감독은 지난 8일 잠실 LG전이 끝난 후 "삼진 욕심을 부리고 있다"며 "아직 에이스 자질을 갖추지 못했다"고 꾸중했다. 김광현 스스로도 다승(6승) 탈삼진(47개) 평균자책(1.76) 등 3개 부문을 휩쓸고 있지만 "되도록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해왔다. 결국 이닝을 많이 소화하면서도 실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투구수를 줄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이를 바탕으로 시즌 7승째를 거둬 자신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두산도 프로 4년차 좌완 투수 금민철(22)을 내세운다. 금민철은 올 시즌 첫 번째 선발 등판이다. 7경기에 나와 17.1이닝을 소화했고 1홀드에 2.0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