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잔인한 5월', 흥행 5위권서 전멸
OSEN 기자
발행 2008.05.13 09: 29

한국영화가 '잔인한 5월'을 보내고 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밀려 전혀 맥을 못추는 중이다. 지난 주말 국내 박스오피스 1~5위에는 단 한 편의 한국영화도 끼지 못했다. 1위는 지난달 30일 개봉한 수퍼 히어로 블록버스터 '아이언맨'으로 주말 3일동안 75만명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수 280만명. 올해 블록버스터 흥행의 물꼬를 튼 대작답게 흥행 열기를 3주째로 몰고가는 중이다. 비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스피드 레이서'는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을 냈다. 37만명 관객으로 2위에 올랐지만 누적 관객 43만명 수준으로 '아이언맨'의 첫 주 100만명 돌파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매트릭스' 시리즈로 전세계를 감동시킨 워쇼스키 형제의 최신작은 북미시장에서도 '아이언맨'에 완전히 눌렸다. 3위는 롱런중인 스릴러 외화 '테이큰'으로 15만명. 지난 4월 9일 막을 올린 이 영화는 12일까지 200만명을 동원해 대박 행진을 이어갔다. 이어 4위는 성룡 이연걸 주연의 할리우드 판타지 액션 '포비든 킹덤', 5위는 대작 애니메이션 '호트'이 차지했다. 한국영화로는 전주 3위에 올랐던 윤계상 하정우 주연의 '비스티 보이즈'가 8만8000명 관객으로 6위에 턱걸이한 게 고작이었다. 누적 관객 62만명. 봉태규의 에로 코미디 '가루지기'는 8위, 유승호 주연의 섬마을 중학생들의 좌충우돌 상경기를 다룬 '서울이 보이냐'가 9위에 랭크됐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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