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되면 얼마나 더 멋있을까.” 갈수록 멋있어 지고 있는 국민 남동생 유승호(15)를 바라보며 누님들이 하는 생각이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종횡무진하고 있는 아역 배우들은 때로는 깜찍하게, 때로는 성인 연기자를 능가하는 열연으로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그런 그들을 보고 있노라면 아역 출신의 성인 연기자들과 떠올려 보며 어느 정도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인지, 혹은 현존하는 스타들과 비교해 보며 과연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지 생각해 보게 된다.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 SBS 드라마 ‘왕과 나’로 국민 남동생으로 떠오른 유승호는 영화 ‘서울이 보이냐’ 홍보 활동에서 한층 성숙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키도 부쩍 자란 유승호는 그야말로 바람직한 성장 모습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활동이 가장 기대가 되는 아역 배우 대표 주자가 됐다. 이번 영화에서 여동생으로 출연하는 9살된 김유정도 기대주다. 또 10살 깜찍한 요정 이영유는 MBC 월화드라마 ‘밤이면 밤마다’에 주연배우 김선아의 아역으로 낙점 돼 안방극장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영화 ‘방울토마토’의 사랑스러운 김향기(8)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물을 펑펑 쏟게 만드는 ‘크로싱’의 신명철도 기대를 모으는 아역 스타다. 뿐만 아니라 최근 KBS ‘인간극장’에서 가족사가 밝혀지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왕과 나’의 어린 연산군 정윤석(5)도 빼놓을 수 없다. 아역 스타들의 활약은 비단 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과거에도 이민우, 임예진, 양동근, 손창민, 김민정, 이재은, 정태우, 김민희 등 넘치는 끼와 깜찍한 용모로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했던 스타들이 많다. 이들은 아역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모험도 하고 시행착오도 겪으며 오늘날의 스타로 거듭났다. 성공적인 케이스를 볼 때면 그 반가운 마음이야 이루 말 할 수 없지만 때로는 이미지를 벗지 못하고 아역 배우 이미지에 갖혀 이미지 변신을 못하는 경우도 있어 팬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한다. 지금 우리 곁에서 팬들을 울고 웃기는 아역 배우들. 10년 후 그들은 어떤 모습으로 팬들과 마주하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happ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