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머, “내 음악과 엔진은 함께 고동친다”
OSEN 기자
발행 2008.05.13 10: 32

가수와 자동차, 어울릴 듯 하면서도 약간은 서먹하다. 그런데 힙합 가수와 자동차를 연결 지으면? 저절로 고개가 끄덕거려진다. 래퍼 라이머(31)가 자동차와 손을 잡았다. 그것도 엔진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쿵쾅거리는 슈퍼카다. 라이머는 국내 최초의 수제 슈퍼카 ‘스피라’의 출시에 맞춰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단순히 브랜드에 연예인 이름 하나를 올려 놓는 경우와는 다르다. 12일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만난 라이머는 “스피라의 마케팅은 물론 기획단계에서부터 참여했다”고 밝혔다. 자동차에는 평소 관심이 많았던 터라 쉽게 작업에 참여할 수 있었고 또 수제 슈퍼카라는 분야 자체가 힙합 외길을 걸어온 자신의 음악 인생과 닮은 점이 많아 마음이 더욱 끌렸다고 한다. 라이머는 “힙합과 자동차는 힙합과 목걸이처럼 자연스러운 관계다. 게다가 스피라도 12년의 어려운 탄생과정을 거쳐 생산에 들어간다고 하는데 나도 꼭 12년 전에 힙합을 시작했다”고 ‘스피라’와의 인연을 설명했다. 결국 스피라의 출시는 발매를 앞두고 있는 라이머 1.5집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스피라나 제 음악이나 꿈과 도전, 희망을 이야기하기는 마찬가지다. 내 앨범에도 슈퍼카의 시동음이 곳곳에 효과음으로 깔려 있다. 내 뮤직비디오를 통해 스피라의 주행 장면을 처음으로 공개한 것도 결국은 두 작업을 하나로 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중국 베이징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실체를 공개했던 스피라는 자동차 제작과정이 담긴 라이머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처음으로 주행 장면을 공개했고 또 12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국내 처음으로 실물을 공개했다. 물론 라이머 음악만을 위한 방송용 뮤직비디오는 따로 있다. ‘스피라 홍보대사’라는 대외적인 명함을 갖고 있는 라이머는 “음악과 자동차의 결합을 이번 앨범과 스피라 출시에서 시도하고 있다. 내 음악과 엔진은 함께 고동치기 때문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풀 카본 바디와 미드십 레이아웃 구동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어울림네트웍스가 만드는 슈퍼카 스피라는 내달 23일부터 정식 주문 예약을 시작하고 올해 생산 목표를 100대로 잡고 있다. 100c@osen.co.kr 한국 최초의 수제 슈퍼카 ‘스피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라이머. 라이머가 강조하고 있는 목걸이는 ‘스피라’의 엠블렘으로 호랑이를 상징하고 있다. 라이머는 “람보르기니의 소, 페라리의 말을 잡겠다는 의미에서 호랑이를 엠블렘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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