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2007~200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시즌을 마친 이영표(31, 토튼햄)가 귀국했다. 13일 오후 설기현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영표는 평소와 다름없는 밝은 얼굴이었다.
이영표는 귀국 기자회견서 "시즌이 끝나고 쉬는 시간이 생겨 기쁜 마음으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면서 "처음부터 즐거운 시즌을 보냈지만 최근 3개월간 경기에 제대로 나오지 못해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어려움들을 이겨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미 많이 알려졌듯 이적과 관련해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며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초반 프리미어리그 토튼햄에서 풀백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이영표는 후안데 라모스 감독 부임 후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해 과거 몸담았던 네덜란드의 PSV 아인트호벤 이적설이 떠오르는 등 프리미어리그를 떠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영표는 "아직 여러 가지 가능성들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데 소문이 불거진 것 같다"면서 "여러 경로를 통해 조율이 이뤄지고 있지만 최종 결정은 내가 내리는 것이다"고 이적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또 이영표는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받아온 대우와 평가는 정당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이 충족될 수 있게끔 좋은 결정을 내리도록 심사숙고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영표는 "이제 가장 중요한 것은 월드컵 예선이다"며 "합류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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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가 팬들에 둘러싸여 공항을 빠져 나가고 있다./인천공항=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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