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LG 트윈스를 상대로 2패를 당했던 우리 히어로즈의 좌완 선발 마일영이 설욕전서 승리를 거뒀다. 히어로즈는 13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LG전서 선발 마일영의 6⅔이닝 무실점 호투와 4회 터진 강귀태의 선제 결승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5-2로 승리를 거뒀다. 히어로즈는 이날 승리로 최근 6연패서 탈출하는 동시에 16승 22패(13일 현재)를 기록하며 중위권 싸움 가세에 박차를 가했다. 반면 LG는 26패째(13승)를 기록하며 그대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양팀 선발 마일영과 이승호가 3회까지 호투를 펼치며 0의 행진을 이어가던 경기는 히어로즈 주전 포수로 자리매김한 강귀태의 1타점 적시타로 균형이 깨졌다. 강귀태는 4회초 2사 1,2루 찬스서 상대 선발 이승호의 5구를 공략했다. 강귀태의 타구는 유격수 박용근의 몸을 맞고 천천히 좌익수 정의윤 앞으로 향했고 그 사이 2루주자 클리프 브룸바가 홈을 밟았다. 1-0으로 히어로즈가 선취점을 올린 순간이었다. 히어로즈는 5회초 무사 1,3루서도 브룸바의 중견수 앞 안타로 1점을 추가하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이후 히어로즈는 강정호의 투수 앞 희생번트와 대타 강병식의 볼넷 출루로 1사 만루 찬스를 맞았으나 정성훈이 삼진, 강귀태가 3루 땅볼로 물러나며 5회서 추가점을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6회 히어로즈는 2점을 적립하며 점수차를 벌여 놓았다. 6회초 선두타자 전준호는 경헌호의 초구를 우익수 방면 3루타로 연결하며 단숨에 찬스를 만든 뒤 이택근의 2루 땅볼 때 홈을 밟았다. 이숭용의 우전안타와 브룸바의 볼넷으로 찬스를 이어간 히어로즈는 강정호의 우익수 쪽 1타점 2루타로 추가점을 올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LG는 선발 마일영이 내려간 틈을 타 추격에 나섰다. 8회말 1사 1,2루서 대타로 나선 박용택은 상대 투수 이현승으로 부터 뽑아낸 1타점 우전 적시타로 만회점을 올리며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히어로즈는 부랴부랴 새 마무리 황두성을 투입시켰으나 황두성은 안치용에 볼넷을 내준 뒤 조인성에 1타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4-2를 만들었다. '작가 정신'을 보여준 히어로즈 계투진을 상대로 LG는 2점 차까지 추격하며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으나 2사 1,2루서 나온 이종렬이 유격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며 드라마를 연출하는 데는 실패했다. 히어로즈는 9회초 전준호의 1타점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얻은 동시에 마무리 황두성이 9회말 LG의 예봉을 무실점 투구로 꺾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히어로즈 선발 마일영은 6⅔이닝 2피안타(사사구 5개)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시즌 3승(3패)째를 기록하는 동시에 시즌 방어율을 3.45까지 낮췄다. '안방마님' 강귀태는 이 경기서 마일영의 호투를 이끄는 동시에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공,수 양면서 팀 승리를 주도했고 새로운 마무리 황두성은 프로 통산 3세이브째를 따내는 동시에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LG 선발 이승호는 4이닝 4피안타(사사구 5개) 4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치며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3회까지 히어로즈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타자 일순 후 제구력이 급격히 흔들린 것이 뼈아팠다. chul@osen.co.kr 13일 잠실서 열린 LG-우리 히어로즈전서 히어로즈 선발 마일영이 무실점 쾌투를 펼치고 있다. /잠실=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